[국제] '최초 결선행' 스노보드 이채운…"아쉬움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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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운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 예선을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고봉준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연소 선수로 나섰던 이채운(20)이 마침내 메달이 걸린 결선 무대로 올라섰다. 예선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아쉬움은 잊고 그간 준비한 필살기를 앞세워 메달을 노린다.

이채운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 예선에서 82점을 받아 전체 25명 중 9위를 기록했다. 1차 시기에서 82점을 먼저 확보했고, 2차 시기에선 주행 도중 넘어져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로써 이채운은 상위 12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역대 이 종목 남자 선수의 최초 결선 진출이다.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지만, 이채운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이채운은 “경기가 원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1차 시기 때 선보인 백투백 1440은 원래 구사하던 기술인데 오늘은 보드를 잡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개인적으로는 4위 정도는 기대했지만, 9위를 기록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맛봤던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 2관왕,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 금메달까지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채운은 지난해 왼쪽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부침을 겪었다. 현재 컨디션도 100%는 아니다. 올림픽이란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다쳐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이채운은 13일 같은 곳에서 결선을 치른다. 예선 성적은 과거일 뿐, 결선에서의 도약이 희비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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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운의 하프파이프 묘기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 이채운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2 xxxxxxxxxxxxxxx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채운은 “트리플 1620을 오랫동안 연마했다. 일단 최근 연습에선 네 차례 시도해 네 번 모두 성공했다. 나만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라 성공만 하면 많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앞서 김상겸 선배와 유승은 선수가 평행대회전과 빅에어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이제 하프파이프 차례다. 이채운대로 경기하고, 이채운대로 경기를 마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이지오는 74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계단 하나 차이로 결선행이 좌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김건희는 두 차례 모두 넘어져 2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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