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서반구’ 軍 수뇌부만 따로 모아놓고 “적대세력 위협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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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서반구(西半球, 미주 대륙 및 주변 지역) 군 수뇌부만 모아 회의를 개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부가 이날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서반구 군 수뇌부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소집했다. 서반구 34개국이 초청됐다. 영국·프랑스·덴마크 등 서반구에 영토를 가진 유럽 군 수뇌부도 참석 대상이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미국이 서반구 군 수뇌부만 따로 한자리에 불러모은 것은 이례적이다. 서반구에서 배타적 영향력 확대를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역내 안보 협력을 본격화한 행보로 분석된다. 마약 밀매와 초국가적 범죄 대응,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해 공조를 강화하고 미국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취지로도 볼 수 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어떤 적대 세력이나 범죄 행위자도 여러분의 영토를 악용하거나 인프라를 이용해 위대한 테디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일컬었던 ‘이 반구의 영원한 평화’를 위협하지 못 하도록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이 SNS를 통해 밝혔다. ‘적대세력’은 중국·러시아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돈로 독트린’을 공식 정책 용어로 사용하며 중국·러시아 등의 서반구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 돈로 독트린은 1823년 제임스 먼로 당시 미 대통령이 유럽의 미주 대륙 간섭을 거부하며 천명한 외교정책 ‘먼로 독트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합친 합성어다.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나, 그린란드 매입 압력도 돈로 독트린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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