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김정은, 트럼프 만날 의사 크지 않아…북핵, 美 외교 우선순위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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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방송화면 캡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의사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 문제를 외교·안보의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1일 아리랑TV 뉴스 대담 ‘Within the Frame’에 출연해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당시 협상과 관련해 “북한은 그동안 경제적 혜택을 먼저 요구하고 비핵화 약속은 나중에 이행하는 방식으로 협상해왔다”며 “김정은은 과거처럼 미국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회담에 자신감 있게 임했지만, 기대했던 합의를 얻지 못해 놀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향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정은은 트럼프와 만날 의사가 크지 않다”며 “대화 재개에 대한 북한의 무관심은 탄도미사일과 핵 능력 확보가 협상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첫해 동안 북한 문제가 거의 언급되지 않은 점은 놀라운 일”이라며 “북한 문제는 미국 외교 정책의 중요한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무역 전쟁을 촉발한 관세 전략은 미국에도 해롭고, 주요 교역 상대국과 국제 경제 시스템에도 해롭다”며 “옳은 거래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극 및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사안을 매우 잘못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과 전략적 요충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일본·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간 협력을 통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안보가 근본적으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이제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선진국이자 주요 경제 강국”이라며 “한국이 동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한국의 국익은 물론, 중국의 미래 행보를 우려하는 다른 국가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미 간 신뢰 구축이 잘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북한, 러시아, 중국의 잠재적 도발을 억제하고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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