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대통령 테러 사건 수사 TF, 국회 '비공개 회의록'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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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지정된 2024년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가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12일 수사팀 관계자들이 국회 본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2년 전 부산 가덕도에서 일어난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다시 나섰다.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이하 수사TF)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TF 소속 수사관들이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오전 10시 40분부터는 부산경찰청과 부산강서경찰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들어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해 9월쯤 열린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록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의록에는 이 대통령 테러범인 김모씨와 사건 발생 경위 등에 대한 정보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질의와 국정원 측 답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정보위원장은 이 회의록을 공개할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장은 정보위 회의록이 ‘비밀 유지 조항’에 해당하는 만큼 국회의장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승낙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수사TF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형사소송법상 공무상 비밀, 기밀을 보관하는 장소를 압수 수색을 할 때에는 그곳의 최고책임자, 기관장의 허락을 득하게 돼 있다”며 “우리는 그 대상자가 국회의장이라고 봐서 회의록 공개를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국회 정보위에 대한 압수수색은 무산된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과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오늘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집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중 피습을 당할 당시의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수사TF는 하루 전인 12일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정보위원회와 국정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부산에선 국정원 부산지부와 강서소방서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회에 도착한 수사 TF 소속 수사관들은 압수수색 대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오후 6시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 위원장은 “정보위 비공개 회의록 열람은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은 2024년 1월 2일 당시 야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을 때 김씨가 흉기로 이 대통령의 왼쪽 목을 찌른 사건이다. 이 대통령은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당시 부산경찰청은 배후나 공모가 없는 김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5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 당시 국정원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이 이 사건을 축소해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을 물로 청소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정부 국가테러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1일 이 사건을 국가 공인 1호 테러로 지정했고, 같은 달 26일 TF가 꾸려져 재수사가 시작됐다. TF 인원은 수사관 69명이며,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TF 단장을 맡았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위해 부산경찰청을 배제하고 국수본이 직접 TF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4년 1월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 경찰 관계자는 “TF는 앞으로 이 사건이 테러로 지정되지 않은 경위를 포함해 김씨의 배후나 공모세력이 있었는지, 사건의 축소 및 은폐 시도 등이 있었는지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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