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만 상호관세 20→15% 합의…대만, 美원유 등 121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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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대만 당국이 대규모 구매와 관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상호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경제 밀착 행보를 가시화했다.
양측은 현지 시각 12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재대만협회(AIT)와 재미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TECRO)를 통해 이번 협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대만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20%에서 일본 등과 동일한 수준인 15%로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특히 대만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에는 최혜국 대우 수준의 관세가 적용되며, 2072개에 달하는 품목이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를 통해 대만 수출품의 실질 평균 관세율이 12.33%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파격적인 시장 개방과 구매 계획을 내놓았다.
대만은 미국산 산업 및 농수산물 품목의 99%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최대 26%에 달하던 미국산 쇠고기, 유제품, 옥수수 등의 관세 장벽이 즉시 제거될 전망이다.
또 대만은 2029년까지 총 840억달러(약 12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사들이기로 확약했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분야(LNG·원유) 444억달러, 민간 항공기 및 엔진 152억달러, 전력 설비 및 제철 장비 등 기타 설비에 252억달러가 배정됐다.
이와 별도로 대만 기업들은 미국 내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 2500억달러를 투자하며, 대만 정부 역시 동일한 규모의 신용 보증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협정이 미국 제조업의 확장과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대만 내부에서는 미국산 제품의 전면적인 공세로 인해 자동차 및 농업 등 일부 취약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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