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작은거인' 가수 김수철 화가로 데뷔한다…예술의전당서 첫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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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수철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소리그림' 전시회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뉴시스

가수이자 음악 천재로 불리는 '작은거인' 김수철이 이번에는 붓을 들고 화가로서 대중 앞에 섰다. 지난해 33년 만에 정규 음반을 발매한 데 이어 대중과 다시 소통하는 행보다.

김수철은 14일부터 3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소리그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를 시각화한 그의 작품 160여 점이 선보인다.

김수철은 ‘못다 핀 꽃 한송이’, ‘젊은 그대’, ‘치키치키차카차카’ 등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낸 스타 가수다. 동시에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기타 산조’와 영화 ‘서편제’ OST 등을 통해 독보적인 음악적 지평을 넓혀온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음악가로서의 성공 외에 지난 30년간 물감 냄새와 사투하며 묵묵히 이어온 ‘기록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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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수철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소리그림' 전시회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뉴시스

김수철은 1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들리는 소리, 즉 봄이 오는 새싹의 소리나 우리가 살아가는 소리 그 자체를 이미지화한 결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과 그림은 나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다른 열매일 뿐"이라며 "소리로 표현하면 작곡이 되고 화폭에 담으면 그림이 되는 것"이라고 자신의 예술관을 밝혔다.

작업 과정은 고독하고 치열했다고 한다. 50년 넘은 노후 주택의 좁은 공간에서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해온 그는 지독한 물감 냄새로 편두통을 앓을 만큼 몰두했다.

처음에는 글로 쓰던 일기가 단어로 다시 그림 일기로 변해오며 30여년간 쌓인 작품들이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200여 점으로 늘어났다. 공간의 제약으로 외부 보관 창고를 찾던 중 작품의 가치를 알아본 지인들의 강력한 권유로 이번 전시가 성사됐다.

김수철은 일반 갤러리가 아닌 예술의전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대작이 많아 이를 수용할 공간이 필요했고, 공간이 주는 웅장함이 마치 재벌이 된 듯 기분이 좋았다"며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김수철은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품에서 '김수철다운 느낌'을 발견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는 "이제 정식으로 데뷔한 만큼 취미가 아닌 본격적인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독창적인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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