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나와봤자"…자연계 합격자 180명 붙고도 안갔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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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에서 자연계열 합격자 180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최대 규모다.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된 2025학년도(178명)보다도 2명 더 늘었다. 의대와 서울대 공대에 동시 합격한 수험생 대부분이 의대를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종로학원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총 224명이었다. 이 가운데 자연계열이 180명(80.4%)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인문계열 36명(16.1%), 예체능 8명(3.6%)이 뒤를 이었다.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 간판’ 학과들이 의대에 학생을 빼앗기는 양상이 뚜렷하다. 첨단융합학부에서 16명이 등록을 포기해 가장 많았고, 전기정보공학부 15명, 간호대학 14명, 산림과학부 11명, 약학계열 10명 순이었다. 첨단융합학부는 전년 대비 33.3%, 전기정보공학부는 25% 늘었다. 자연계 40개 학과 중 등록 포기가 없는 학과는 의예과와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 등 3곳뿐이었다.
서울대만의 현상이 아니다. 연세대에서도 659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이 중 432명이 자연계열이었다. 고려대 역시 612명 중 435명이 자연계열 등록포기자였다. SKY 3개 대학에서 정시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총 1495명에 달한다.
의대 선호 현상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전부터 꾸준히 강해져 왔다.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포기자는 2023학년도 88명에서 2024학년도 164명, 2025학년도 178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 더 심화될 전망이다.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돼 의대 모집정원이 다시 확대된다. 서울대 공대와 의대에 동시 합격하는 수험생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포기는 사실상 의대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이라며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향후 5년간 의대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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