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땡큐 머스크" 우크라, 닷새 만에 최대 영토 탈환 이끈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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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리만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지역에 설치된 스타링크 단말기 옆에서 강아지들이 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위성 인터넷망 사용이 제한된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지형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닷새 동안 200㎢ 넘는 영토를 되찾으며 2년 반 만에 가장 큰 탈환 성과를 냈다는 집계다.

16일 AFP통신은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분석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1~15일 러시아로부터 201㎢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점령한 면적에 맞먹는 규모다. 2023년 6월 이후 기준으로도 최단 기간 최대 탈환 면적으로 평가된다.

탈환 지역은 남부 자포리자 전선 동쪽 약 80㎞ 일대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지난해 여름 이후 러시아군이 비교적 빠르게 진격했던 구간이다. ISW는 일일 전황 변화와 위성 자료 등을 토대로 전선 수백㎞ 구간의 점령 면적을 추적해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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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제68 독립 예거여단 장병들이 위성 인터넷 시스템인 스타링크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분석가들은 최근 전과 확대의 배경으로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접속 차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스페이스X가 이달 초 러시아 측의 무단 단말기 사용을 제한하는 추가 조치를 적용한 이후, 전장 통신과 지휘체계에 혼선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고속 통신망을 제공해 전장에서 드론 운용과 실시간 데이터 전송에 활용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그동안 러시아군이 밀수 또는 제3국 경유 방식으로 단말기를 확보해 드론 타격과 부대 간 통신에 사용해 왔다고 주장해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SNS에 “러시아의 스타링크 무단 사용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회사 측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 단말기 재인증과 이동 속도 제한 등 기술적 차단 장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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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제47여단 소속 장병이 스타링크 장비를 설치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도 차단 효과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군 접속을 차단한 새 시스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머스크와 스페이스X 측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최근 전선에서 통신 및 지휘통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언급이 이어졌다고 ISW는 전했다. 다만 러시아군은 자체 위성 통신망도 보유하고 있어, 스타링크 차단이 전황 변화의 유일한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9%대를 전체 또는 부분 통제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일부 등 약 7%는 2022년 2월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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