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계양으로 이사”… 무죄 당일 李 “고생했다” 통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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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 청주간첩단 사건 재판 증인 출석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8일 인천 계양을로 주소지를 옮기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으로 복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닷새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민주당에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지역적으로도 인천 복귀를 공식화한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주소지를 옮겨야 인천에서 입당할 수 있다. 19일 인천 계양으로 주소 이전을 할 것”이라며 “일단 입당부터 하고 출마 여부는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복당이 먼저”라며 구체적 출마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열리는 계양을에서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와 가까운 여권 인사는 “무죄 판결 이전부터 송 대표는 계양을 복귀 의지가 컸다”고 했다. 복당 신청 시점은 20일 오후 2시 30분이 유력하다.
2022년 5월 27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인천 계양은 송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다. 2022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주소지를 서울로 옮기기 전까지 송 대표는 줄곧 인천에서 활동했다. 2000년 인천 계양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17·18·20·21대 총선에서 계양 시민에게 선택받았다. 계양에서의 조직력을 기반으로 2010 민선 5기 인천시장에도 당선됐다. 여권 일각에서는 송 대표가 2022년 당시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이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자임했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됐던 점 등에 미루어 “송 대표의 계양을 복귀는 자연스러운 일”(전직 의원)이라는 시선이 제기된다.
다만 인천 계양을 출마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과의 교통정리 여부가 변수다. 당내에서는 ‘송 대표와 김 대변인 중 한 명이 인천 연수갑에 출마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인천 연수갑 역시 보궐선거 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송도 국제도시 인근인 연수갑은 계양을에 비해 민주당세가 약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박 의원이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송영길(앞줄 왼쪽 세 번째) 소나무당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송 대표에게 제기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뉴시스
이런 가운데 송 대표는 무죄 선고 직후 이 대통령에게 격려 전화를 받은 사실을 18일 주변에 공개했다. “선고 당일 이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걸어 ‘고생했다’는 취지의 축하와 덕담을 건넸다”는 것이다. 송 대표를 지지해 온 지역 조직도 들썩이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지난 17일 “송영길, 쓰러진 자리 계양에서 다시 일어서라”며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것만이 진정한 정치적 부활이자 복권”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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