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 첫 미 대통령 꿈꾼 인권운동 대부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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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타계한 제시 잭슨 목사가 지난 2007년 12월 10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발언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로 첫 흑인 대통령에도 도전했던 제시 잭슨 목사가 17일(현지시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10년째 투병해 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인의 부고를 알리며 “아버지는 전 세계의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 목소리 없는 이들을 섬기는 지도자였다”고 전했다.

1941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난 잭슨 목사는 미 흑인과 소외 계층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다. 고인은 대학 재학 당시 백인 전용 공공도서관에 들어가려다 체포되는 등의 일을 겪으며 인종 차별에 절망하다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영향을 받아 민권운동가로 성장했다. 1971년 흑인 민권단체 ‘오퍼레이션 푸시’를 창설했고, 1984년에 여성과 성소수자 권익까지 아우르는 ‘전미 무지개 연합’을 설립했다. 두 단체는 1996년 ‘레인보우 푸시 연합(RPC)’으로 병합돼 미국의 소외계층 전반을 대변하는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1984년과 1988년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선거에 출마했으나 본선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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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호텔에서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오른쪽 둘째)과 함께 한 잭슨 목사. [AP=연합뉴스]

1986년 한국을 방문한 잭슨 목사는 당시 가택연금 상태였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그를 ‘한국의 넬슨 만델라’로 부르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잭슨 목사 별세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이 넘치고 강인하며 세상 물정에 밝은 훌륭한 사람이었다. 이전에 보기 드물었던 ‘시대의 거인’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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