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카이치 '아소 거리두기’ 나서나…리더십은 ‘아베 스타일’
-
14회 연결
본문
압도적인 의석수를 거머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이 재출범하면서 다카이치 총리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총리들과는 다르게 외부와의 접점을 줄이고 자신만의 ‘공부’ 시간을 가져왔던 스타일 때문인데, 이번 2차 정권 출발과 함께 일각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리더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모델을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 제2차 정권 출범에 맞춰 각료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모델’을 통해 다카이치 1강(強)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총리직에 오르면서 기용한 각료(국무위원) 전원을 재기용하면서 역대 최장 집권을 한 아베 전 총리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총리에 이은 정권 이인자로 불리는 ‘관방장관 활용’이다. 아베 전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를 2012년 12월 재집권과 동시에 정부 대변인 자리인 관방장관에 기용했다. 무려 7년 8개월 동안 관방장관을 맡았던 스가는 이후 아베가 지병으로 중도사퇴하자 총리직에 오른 바 있다.
요미우리는 아베 전 총리처럼 다카이치 총리 역시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을 자민당과의 연결 고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하라 관방장관에게 자민당 간부와의 조정역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하원) 해산 결심을 기하라 관방장관과만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기하라 관방장관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 지병인 류머티즘이 악화하자 기하라 장관이 야당 대표와의 TV토론 불참을 조언했는데, 이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제2차 정권 출범과 함께 다카이치 총리는 기하라 장관에게 중요 사항이 적힌 지시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10월 첫 집권 당시엔 인텔리전스(정보 수집·분석) 사령탑 기능 강화 등 5개 항목이 지시서에 적혀있었지만, 이번에는 안보 3문서 개정에 관한 관계 장관 협력 검토와 영토 문제와 납치 문제, 역사 인식에 대한 대외 발신 강화 등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자민당 본부에서 아소 다로(왼쪽) 자민당 부총재와 나란히 앉아있다. 지지통신 AFP=연합뉴스
반면 자민당 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강력한 정권 장악으로 인해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다카이치 정권 출범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의 기용 문제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아소 전 총리에게 중의원 의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아소 전 총리가 고사했다고 전했다.
언뜻 보면 아소 전 총리에 대한 예우일 수 있지만, 자민당 내에선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자민당 부총재로 당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소 측은 이미 총리였던 점을 들어 거절했는데, 이를 두고 ‘아소를 (당) 중추에서 빼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다. 자민당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다카이치 입장에서는 아소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전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