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창의력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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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만난 렌조 로소 OTB 회장. 박린 기자

“저는 넷플릭스에서 K드라마만 시청합니다. 한국인들이 일상을 해석하는 방식은 유연하고 개성이 넘칩니다. 그들의 창의력을 존경합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본사에서 만난 렌조 로소(71·사진) OTB그룹 회장은 “딸이 K팝과 K드라마에 미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다. 한국 현지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소 회장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직접 청바지를 만들어 입다가 1978년 데님 브랜드 ‘디젤’을 선보이며 자수성가 신화를 썼다. 그가 이끄는 OTB그룹은 메종 마르지엘라·마르니·질 샌더 등 브랜드를 전개하며 지난해 17억 유로(약 2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탈리아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1934~2025)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프랑스에 LVMH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OTB가 있다는 말도 있다.

“디젤은 데님의 규칙을 바꿨습니다. 글렌마틴스 디자이너를 영입해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로 확장했지요. 마르니는 색채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이탈리아 패션에 대해선 “‘생산의 뿌리’에서 차별성을 갖췄다”고 자랑한다. 로소 회장은 “브랜드의 독립적 생명력을 존중하면서 정교한 장인정신을 결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로소 회장은 “혼돈의 시대에 올림픽이 서로 다른 문화와 국적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모습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본지 올림픽 해설위원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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