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이란과 전면전 확률 90%”…트럼프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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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행동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참모들과 이란 관련 회의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한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아무 실속이 없는 회의”라고 혹평했다. 이란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조치를 내놓지 않아서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미국이 며칠 내 이란과 전쟁을 할 확률이 90%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결정만 남았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까지 공격 준비를 완료할 수 있다는 군 보고를 받고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도 “전투 개시는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이 지중해 동부에 도착한 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엔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등과 달리 전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지난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 자산을 중동에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라비아해에 대기 중인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포드 항모까지 합류하면 중동에 2개의 미 항모전단이 배치된다. F-22·F-35 스텔스기, F-16 등 전투기 50여 대가 급파됐다. E-3 조기경보통제기와 U-2 정찰기, 공중급유기 등도 이동 중이다. 이들이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면 B-2·B-52 폭격기가 대규모 공습에 나설 전망이다. 이스라엘도 미국과의 합동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일전을 준비 중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 군함보다 더 위험한 건 그 군함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힐 무기”라며 항전 의지를 내세웠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17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부를 봉쇄한 채 훈련하고 있다. 19일엔 러시아 해군과 연합 훈련을 한다. 미국이 공격하면 세계 원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막겠다는 위협이다.

핵 시설 방어 태세도 강화됐다. 미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란이 최근 테헤란 외곽 파르친 군사기지를 재건해 요새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미국이 폭격한 이스파한 핵 시설과 나탄즈 인근 ‘곡괭이 산’ 지하 터널 입구에도 콘크리트와 암석을 덧씌웠다. ISIS는 “터널 입구 매립은 미군의 공습 충격을 약화하고 미 특수부대 접근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인도양 요충지인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대한 권리·소유·이익을 주장하는 어떤 주체와도 100년 임대 계약을 맺는 건 중대한 실수라고 경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란) 정권의 잠재 공격을 막기 위해 디에고 가르시아와 (영국 본토의) 페어포드 공군 기지를 활용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차고스 제도 주권을 모리셔스에 넘기고 제도 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최소 99년간 영국이 통제하는 협정을 모리셔스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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