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평화위원회' 첫 회의 주재…다카이치 콕 집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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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우리가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하다. 평화(peace)”라고 선언했다. 가자지구 재건을 명분으로 지난달 22일 공식 출범한 이 위원회는 최근 활동 범위를 국제 분쟁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US Institute of Peace)에서 열린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회의에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회의장에 등장해 곧바로 연단에 올랐다. 좌석에는 친(親)트럼프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가 배치됐고, 행사 전에는 유세에서 자주 쓰이던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는 “취임 이후 8개의 전쟁을 끝냈고, 9번째가 바로 이번”이라며 “첫해에 종전을 위해 이렇게 많은 지도자가 모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협력하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언급한 분쟁 상당수가 휴전이나 원칙적 합의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이행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역시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인도적 지원 및 치안 공백 문제 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47개국 대표단과 유럽연합(EU), 이스라엘이 참석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은 불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회의에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해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평화위원회에 100억 달러(약 14조 4870억 원)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쟁 비용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금액”이라며 “수 세기 전쟁과 고통에 시달린 지역에 지속 가능한 조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평화위원회는 유엔을 거의 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 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유엔을 대체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재정적으로도 돕고 유엔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엔은 미국의 약 40억 달러(약 5조 7940억 원) 분담금 미납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외국 정상에 대한 공개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 대해 “완전하고 전적인 지지”를 재확인했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여당 중간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압승도 거론하며 “내가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옵서버(Observer)’ 자격으로 참석한 일본 외에도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김용현 전 주이집트 대사가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 현장으로 향했다. 한국은 정식 회원국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 이번 회의를 통해 위원회의 운영 구조와 국제법적 성격, 그리고 한국의 실질적인 역할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USA'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있다. 모자는 참석자들의 자리에 하나씩 배치돼 있었다. 사진 로이터 유튜브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상황에 대해 “전쟁은 끝났고 작은 불씨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이란에 대해 “핵무기를 가지면 평화는 없다”고 못 박으며 “향후 10일 내 중요한 결정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군사적 옵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평화는 말하기는 쉽지만 만들어내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그것을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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