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세로 적자 78% 줄었다"더니…美수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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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부과한 관세로 무역적자가 해소되고 수입이 줄어들 거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미국의 수입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폭은 다소 줄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때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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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쿠사 스틸 코퍼레이션을 방문했다. AP=연합뉴스

미 상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미국의 무역 적자는 90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억 달러(0.2%) 줄었다. 수출이 3조 4323억 달러로 전년보다 1978억 달러(6.2%) 늘었고, 수입은 4조 3338억 달러로 1978억 달러(4.8%) 늘었다. 지난해 기록한 미국의 수입 규모는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적자 폭이 축소된 것은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한 가운데 수출 증가폭이 다소 컸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인 2024년 9035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 9237억 달러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다.

다만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미국의 지난해 상품 부문 적자는 1조 240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오히려 225억 달러(2.1%) 늘어났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흑자가 3395억 달러로 276억 달러(8.9%)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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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간 수출과 수입 추이. 미 상무부

지난해 미국의 무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정책에 따라 급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고관세 정책을 예상하고 지난해 1분기까지 상품 수입을 대폭 늘렸다. 4월 상호관세가 발표된 이후 미국의 무역은 급격히 위축됐다가 지속적인 관세 유예 및 개별국가와의 무역협의로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하반기 들어 무역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실제 지난해 12월의 무역 적자는 7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73억 달러(32.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이 2873억 달러로 전월 대비 50억 달러(-1.7%) 감소했지만, 수입이 3576억 달러로 전월 대비 123억 달러(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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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쿠사 스틸 코퍼레이션에 트럼프의 이름과 모토가 새겨진 강철 사각관이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EU)과의 무역에서 218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중국과의 무역에서 기록한 적자 2021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중국 적자가 전년 대비 934억 달러 줄어든 결과다.

EU와 중국에 이어 멕시코(1969억 달러), 베트남(1782억 달러), 대만(1468억 달러), 아일랜드(1142억 달러), 독일(730억 달러), 태국(719억 달러), 일본(639억 달러), 인도(582억 달러), 한국(564억 달러) 순으로 적자 폭이 컸다.

이 가운데 베트남과 대만과의 교역에서 적자폭이 각각 547억 달러, 730억 달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베트남 등이 중국을 대체할 수입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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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관세 덕분으로 미국의 무역 적자가 78%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9일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해 무역 자료에 따르면 적자 감소폭은 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SNS

이날 상무부의 공식 통계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관세로 인해 미국의 무역 적자가 78%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근거나 시점 등에 대해선 아무런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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