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른 나이 성관계, 女청소년에 도움" 83세 페루 임시대통령 망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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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마리아 발카사르 페루 임시 대통령. EPA=연합뉴스

연이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내년 7월 말까지 제한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된 페루 임시 대통령이 과거 언행과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일(현지시간) 페루 람바예케 변호사협회 성명과 RPP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국회 의결로 행정부 수장을 맡게 된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83) 임시 대통령은 지역 변호사협회장과 국회의원 재직 시절 부적절한 발언과 범죄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그는 2021년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23년 미성년자 조혼 금지 법안 심의 과정에서 “상대방의 폭력을 수반하지 않는다면, 이른 나이에 성관계하는 건 외려 심리적 측면에서 여성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청소년의 자발적 성관계는 어떠한 트라우마적 결과도 초래하지 않는다”라고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페루 여성부도 당시 발카사르 의원의 “조혼 옹호 발언”을 규탄했다고 RPP뉴스는 보도했다.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은 2019년 북부 람바예케 지역 변호사협회장 재직 당시 자금 횡령 등 범죄 혐의로 협회에서 제명된 뒤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전해졌다.

람바예케 변호사협회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전문직 협회에 심각한 손해를 입힌 사람이, 임시일지언정 국정 운영 가능성을 갖게 된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국회가 임시 대통령 선출 표결을 하기 전 발표됐다.

현지 일간 엘코메르시오는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이 파트리시아베나비데스(57) 전 페루 검찰총장과 내통하며 입법·사법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발카사르는 중국인 사업가와의 유착 의혹으로 국회 탄핵을 당한 호세 헤리(39)의 뒤를 이어 약 5개월간 페루 정부를 이끌게 됐다. 헤리는 지난해 10월 디나볼루아르테(63)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바 있다.

페루는 오는 4월 12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6월 7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새 대통령은 7월 28일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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