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년전 '충격의 입틀막' KAIST 졸업식…李엔 환호·셀카 터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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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을 향해 “연구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 하나 하나가 성공을 위한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연구 제도를 과감하게 혁신할 것”이라며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해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열린 2026년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치열한 역사는 언제나 도전과 실패의 반복 끝에 이루어낸 위대한 과학 기술의 성취로 점철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여러분 같은 신진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예산을 17% 이상 과감히 늘린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도 강조했다.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은 2024년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졸업생이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에게 강제로 끌려나간 이른바 ‘입틀막 사건’이 발생한 행사다. 당시 윤석열 정부는 2024년 R&D 예산을 전년보다 약 14% 삭감했다. 이에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 신분으로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신민기 당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 축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R&D 예산 복원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고, 경호처 직원들이 이를 강제로 제지하는 과정에서 입을 틀어막아 논란이 벌어졌다.

R&D 예산 증액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이공계 연구자를 향한 아낌 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실험실 창업이든, 세상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미지의 이론이든 상관없다. 정부를 믿고 마음껏 도전하라”며 “여러분이 열어갈 빛나는 미래와 가능성에 우리 정부는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의 꿈이 바로 대한민국의 꿈”이라고도 했다.

카이스트 졸업생들은 이 대통령이 이공계 지원을 강조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거나 손뼉을 쳤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설 땐 졸업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퇴장할 때는 학생들의 요청에 수차례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청와대 경호관들은 이 대통령 뒤로 물러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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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졸업생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우리의 힘으로 지킨다는 강력한 자주 국방의 의지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하게 회복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때야말로 진정한 자주 국방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반성과 3군 사관학교 통합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 가자”며 “여러분은 임관한 이 순간부터 오직 국민을 위해 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개최한 오늘의 통합 임관식은 군종 간의 벽을 허물어 합동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하여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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