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공습 준비중인 美국방장관 "피자 대량 주문할까" 농담, 왜
-
12회 연결
본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FP=연합뉴스
미군의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피자를 대량으로 주문하겠다는 농담을 던져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난 그저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아무 밤에 피자를 엄청나게 주문하는 것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어느 금요일 밤에 도미노피자 주문을 많이 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건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고 시스템 전체를 혼동시키기 위해 내가 그냥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런 발언은 '국방부 피자 리포트'(Pentagon Pizza Report)라는 엑스(X) 계정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는 와중에 나왔다.
이 계정은 2024년 8월 활성화된 것으로 구글 지도의 '인기 시간대' 기능을 활용해 국방부 주변 피자집이 평소보다 바쁜지 주시한다. 국방부 주변 피자집에서 저녁에 주문이 급증하면 군 당국자들이 사무실에서 야근하느라 피자 배달을 시키는 것일 수 있으며 이는 세계 어딘가에서 군사 작전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이라는 징후일 수 있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헤그세스 장관의 농담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로 할 경우 사람들이 피자 주문량을 토대로 시기를 예측하지 못하도록 아무 때나 피자를 주문해 혼선을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 핵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병력을 대거 배치하는 등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사람들이 피자 주문량 같은 공개 정보를 활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중과 다른 이들이 (우리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고 우리는 그런 것의 상당 부분을 민감한 방식으로 통제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피자 리포트' 엑스(X) 계정. 사진 엑스 캡처
'국방부 피자 리포트'는 지난해 6월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는 뉴스가 나오기 몇 시간 전인 오후 7시쯤 국방부 인근 피자집 4곳에서 활동이 급증한 것을 포착했다. 이는 미군 지도부가 동맹인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주시하기 위해 국방부에 늦게까지 남아있다는 신호로 평가됐다. 미국은 열흘 뒤 스텔스 폭격기 등을 이용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기습 타격하기도 했다.
대중은 구글 지도가 개발되기 한참 전인 1980년대부터 국방부의 피자 주문 동향을 추적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1991년 1월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를 보면 워싱턴DC 지역에 도미노피자 식당 43개를 소유한 프랭크 미크스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뉴스 미디어는 자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큰일이 생기려 할 때 항상 알지 못하지만 우리 배달원들은 새벽 2시에도 밖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보국(CIA)이 1990년 8월 1일에 피자 21개를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당시 하룻밤 주문량으로 최다였는데 몇 시간 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해 걸프전을 시작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