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32면에서 465면으로…환갑 맞은 계간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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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창작과비평' 60주년 기념호(왼쪽)와 창간호. 사진 창비

총 132면에 정가 70원. 시작은 소박했지만, 곡절이 많았다. 1966년 1월 창간한 계간 '창작과비평'(창비)은 1977년 긴급조치 9호 선포 후 회수됐고, 1980년 강제 폐간됐다. 1985년 부정기간행물 1호 '창작과비평'(통권 57호)을 발행하면서 출판사 등록이 취소됐다. 1988년 복간과 출판사 명의 회복을 거쳐 60주년 기념호(2026년 봄호, 통권 211호)를 발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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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창비 6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정아 편집부주간, 이남주 편집주간, 염종선 창비 대표이사, 백지연 편집부주간. 연합뉴스

창비는 24일 서울 서교동 창비 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창간 6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예지와 정론지를 겸한 비판적 종합지가 60년을 이어온 것은 국내외에 드문 일"이라며 "비판적 종합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가겠다"(이남주 창비 편집주간)고 밝혔다.

회수ㆍ폐간 견디며 한국 현대사 담론 이끌어

60주년 특집으로 'K 담론의 성취와 미래'를 준비했다. 앞서 2024년 시작한 연속기획 'K 담론을 모색한다'를 통해 다산과 유교적 근대성론, 김대중 사상과 K 민주주의 등 총 8회에 걸쳐 K 담론을 제시했다. 이를 마무리하며 '한국문학과 K 사상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기획연재를 이번에 시작한다. 첫 순서로 염상섭ㆍ나혜석의 문명비평가적 면모를 밝히는 강경석의 평론을 게재했다. 가을에는 'K 사상 심포지엄'도 연다. 출판사 창비가 3년 만에 완간하는 『한국사상선』(전 30권)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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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2월 복간 기념 현판식에서 고 김윤수(왼쪽) 당시 발행인과 백낙청 편집인. 사진 창비

2026년 봄호 기준 계간 창비는 9000부를 발행했다. 정기구독자는 종이구독자 7500명, 전자구독자 2500명으로 총 1만명이다. 이 중 10년 이상 장기독자는 629명이며, 전체 구독자 중 20·30세대의 비율은 40%에 달한다고 창비는 집계했다. 한때 '대학가 필독서'로 꼽혔던 데 비해서는 존재감이 옅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남주 주간은 "출판생태계 전반의 문제"라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젊은 독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출판사 창비는 최근 소설가 현기영을 초대이사장으로 재단법인 창비문화재단을 설립하고, 10억원을 출연했다. 재단은 그동안 창비가 하던 각종 문학상 사업과 출판 및 포럼,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게 된다. 창비 60주년 축하모임은 27일 오후 6시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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