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진단·예측 가능한 ‘K-암 AI’ 시동…폐암·대장암 검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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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2026년 제1차 국가암관리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
정부가 암을 찾고,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을 만든다. 대장암·폐암 등 주요 암 검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검진 대상도 확대한다.
24일 보건복지부는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그간 정부는 부동의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지난 30년간 종합적인 암관리정책을 4차례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AI를 통해 단순한 데이터 축적을 넘어서는 ‘질적 도약’을 꾀한다. 기존의 진료 기록에 유전체, 영상, 병리 정보를 통합한 ‘멀티모달 데이터(음성·이미지·영상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 7만 건을 2030년까지 구축하고, 이를 학습한 ‘암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AI가 영상데이터에서 암 병변을 찾고, 유전체 분석을 통해 치료 방법 및 결과 예측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국립암센터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국가암데이터센터를 국가암AI·데이터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국가암AI·데이터센터가 주축이 돼 다양한 의료기관들과 민간사업체들이 같이 참여해 AI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검진 분야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우선 대장내시경을 정식으로 도입해 현행 분변잠혈검사를 대체하기로 했다. 2028년부터는 45~74세 성인을 대상으로 10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현재는 50세 이상에 년 주기로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 실시하고 있다.
현재 30갑년 이상의 54~74세인 흡연자로 한정된 고위험군 범위를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연령과 흡연력 기준을 완화하고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대상의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내에서 암 치료를 끝낼 수 있는 ‘지역 완결적 체계’도 구축한다. 10대 암의 수술의 자체충족률(지역 환자가 수도권이 아닌 거주지 인근에서 수술받는 비율)을 2025년 63.6%에서 2030년 6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지표로 설정했다. 지역암센터도 ‘권역암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최첨단 장비와 시설 보강을 추진한다.
특히 국립암센터와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해 지역 암센터의 임상과 연구 역량 성장을 도모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국 어디를 가든 표준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국민들한테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치료 이후의 삶과 생애 말기 관리에도 역량을 투입한다.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상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고도화한다.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시기를 '말기가 예견되는 시점'으로 앞당기고, 가정형 호스피스 수가 개선 등을 통해 호스피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종합계획으로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화하는 한편, 치료 이후의 관리와 암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체계를 마련해 암관리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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