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칸느 박’ 박찬욱 감독,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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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AFP=연합뉴스

'칸느 박' 박찬욱(63)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됐다.

AP 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 시간)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했다"고 보도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한국 영화인이 위촉된 건 박 감독이 처음이다. 박 감독(2017)은 신상옥 감독(1994), 이창동 감독(2009), 전도연 배우(2014), 송강호 배우(2021), 홍상수 감독(2025) 등과 함께 이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아시아 감독으로선 20년 전 홍콩의 왕자웨이 감독에 이어 두번째다. 박 감독은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의 뒤를 이어 올해 심사위원단을 이끌게 됐다.

칸 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박 감독의 독창성, 시각적 연출력, 기묘한 운명을 지닌 남녀의 다층적인 충동을 포착해내는 능력은 현대 영화사에 기억될 만한 순간을 선사해왔다"고 위촉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의 탁월한 재능과 우리 시대의 질문에 깊이 관여해 온 한국 영화를 기리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칸 영화제 조직위를 통해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한 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모여 숨결과 심장 박동을 맞추는 행위 자체가 감동적이며 보편적인 연대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칸느 박'이라 불리며,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는 등 세 차례 수상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다.

올해 칸 영화제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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