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5세에 명작 발표한 괴테, 권력과 부 뿌리치고 택한 도전적 삶[BOOK]
-
13회 연결
본문

책표지
괴테의 인생강의
손관승 지음
황소자리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다.”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파우스트』에 나오는 유명한 대목이다. 이 문장은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단련한 괴테 그 자신의 일생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구절이기도 하다.
우리는 괴테를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주옥같은 작품의 대작가로 기억하지만 실제 83세까지 향유한 괴테의 인생은 다이내믹했다. 변호사로 출발한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발표로 유명해진 이듬해인 26세 때 바이마르 공국 카를 아우구스트 군주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괴테는 바이마르에서 젊은 나이에 최고위직 행정가, 경영자로 권력과 부를 한 손에 쥐고 안락한 일생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괴테는 안주를 뿌리치고 자신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자 노력하는 향상심(向上心)에 불타는 자유인이었다.
괴테의 삶을 내비게이션 삼아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는 저자가 쓴 『괴테의 인생강의』는 ‘현재보다 더 나은 나’로 성장하려는 ‘창조적 파괴’의 원형이었던 괴테의 인생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을 깨알같이 담은 책이다.
괴테는 인생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삶의 대전환을 시도했다. 그의 인생은 37세 때 단행한 2년간의 이탈리아 기행 전과 후로 크게 나뉜다. 작가로서의 대성공과 바이마르 공국에서의 탄탄한 입지로 남부러울 게 없었던 괴테는 삶의 영속적 가치를 찾기 위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탈리아에서의 괴테 인생 하프타임은 찬란한 고대 로마, 르네상스 문화를 직접 접하고 형식미와 조화, 균형을 추구하는 고전주의에 눈을 뜨게 했다. 괴테는 바이마르에 돌아와 이를 발판으로 프리드리히 실러 등과 함께 바이마르 고전주의와 독일 문화의 황금시대를 여는 데 성공했다. 그 자신이 천재이기도 했던 괴테는 평생에 걸쳐 뛰어난 인물을 탐구하고 그들의 장점을 본받아 안목을 더욱 키웠다.
괴테는 지금과 같은 100세 초장수 시대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삶 자체로 보여 주는 인물이다. ‘괴테적인 삶’을 꿈꾸는 현대인이라면 필독할 만한 재미있는 책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