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홍곤 사진작가 개인전 3월 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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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검찰청 사진감정관이자 야생화 사진작가인 고홍곤 작가가 열 번째 개인전「이토록 꽃, 그대 곁에 피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자연의 미학을 넘어, 척박한 환경을 뚫고 피어나는 야생화의 의지를 통해 인간 삶의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조명한다.

야생화의 서사로 담아낸 치유의 4단계: ‘혼돈에서 소생으로’

2년에 한 번씩 꾸준히 작업을 선보여온 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야생화의 생애를 인간의 삶에 투영했다. 전시와 함께 발간된 사진 시집은 ▲혼돈 ▲위로 ▲극복 ▲소생의 4단계 서사 구조로 구성되었다.

삶의 어두운 시간 속에서 흔들리는 존재를 ‘혼돈’으로 정의하고, 자연이 건네는 빛과 시선을 ‘위로’로 담았다. 이어 다시 일어서는 생명의 힘을 ‘극복’의 이미지로 보여주고, 끝내 꽃을 피워내는 순간을 ‘소생’으로 완성했다. 관람객은 전시 동선을 따라 걸으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회복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살아 있음이 곧 승리” … 꽃을 통해 건네는 지극한 위로

고홍곤의 카메라는 온실 속 화초가 아닌, 깊은 산 바위틈이나 차가운 눈 속, 강풍이 휘몰아치는 능선 위 야생화를 응시한다. 김승곤 사진평론가(SPC서울사진클럽 주임교수)는 “그의 사진은 인생의 영광이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는 것을 웅변한다”며, “눈이 녹다 얼음이 된 틈바구니에서 노랗게 타오르는 복수초는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이미 찬란한 승리임을 말해준다”고 평했다.

고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야생화는 내 삶의 스승이자 가장 힘들 때 곁을 지켜준 친구였다”며, “길이 보이지 않던 날 바위틈의 꽃 한 송이를 보며 ‘길 없는 길’도 갈 수 있다는 용기를 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소자·자폐인 가족에 1,000권 기부… ‘다시 일어설 용기’ 전달

작가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사회적 나눔으로 확장한다. 발간된 사진 시집 3,000권 중 1,000권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중 700권은 한국범죄방지재단을 통해 교정시설 재소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 복귀를 돕는 데 사용되며, 300권은 한국 자폐인사랑협회에 전달되어 자폐인 가족들을 위한 치유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고 작가는 “바위틈과 눈 속에서도 기어이 피어나는 야생화는 회복 탄력성의 상징”이라며 “그 생명의 힘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3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1문화센터에서 열리며, 오픈식은 3월 3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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