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메네이 참석하는 회의 노렸다…CIA가 동선 파악, 거처엔 폭탄 30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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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P=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수개월 동안 하메네이를 추적하며 그의 위치·패턴에 대해 파악했고 이를 이스라엘 정보 당국과 공유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28일 오전 6시경(이하 이스라엘 현지시간 기준) 장거리 정밀 유도무기가 탑재된 전투기를 하메네이 집무실이 위치한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출격시켰다. 약 2시간 뒤 미사일은 테헤란에 떨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란 국영방송 IRIB는 그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CIA는 하메네이 위치에 대한 정밀 정보(high fidelity)를 이스라엘에 전달했다. 이후 테헤란 내 이란 고위 관계자 거주지, 회의 장소가 밀집한 ‘지도자 단지’를 목표로 하는 작전이 수행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오전 공격은 테헤란 여러 곳에서 동시에 수행됐다”며 “그 중 한 곳에는 이란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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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거처를 찍은 위성사진. 공습 이후(오른쪽) 하메네이의 거처는 완전히 파괴된 상태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CNN 홈페이지

이날 이란 지도부는 최고 지도자 집무실, 대통령 집무실, 국가안보회의가 위치한 곳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 곳 모두 공습을 받았다”며 “하메네이 뿐만 아니라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 전 최고국방회의 사무총장 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N12 방송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거처에는 폭탄 약 30발이 투하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당초 야간 공습을 계획했으나 이란 지도부가 이날 오전 회의를 열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하며 작전 계획을 수정했다. NYT는 CIA가 관련 정보 수집 과정에서 “회의에 하메네이가 직접 참석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대낮에 공격을 감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평가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지도부가 한 장소에 집결한다는 정보를 확인해 이들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야 또는 새벽 시간대에 방어가 취약할 수 있으나 이란 지도부가 한 장소에 모이는 시간·장소를 파악한 만큼 공격 효율성을 높였다는 취지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 인사들과 미사일 전력 제거에 초점을 맞췄고 미국은 미사일 기반 시설과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 이스라엘은 공습과 동시에 이란을 상대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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