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시가, 송파 10%↑ 구로 2%↓…잠실주공 보유세 32% 뛸 듯
-
15회 연결
본문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면서 공시가격 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공시가격이 30%가량 오른 단지(잠실주공5단지)도 있는 반면, 오히려 하락한 곳(이촌한가람)도 있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전국 아파트·연립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대비 전국 기준으로 평균 1.52%, 서울 기준으로 3.25% 상승했다. 하지만 공시가격 상승률은 자치구, 개별 단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22년 크게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지역별로 반등 폭의 편차가 나타나면서다.
지난 한 해 동안 실거래가지수가 13.47% 상승(한국부동산원 조사)한 송파구의 경우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이 10.0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았다. 실거래가지수가 11.06% 상승한 양천구도 공시가격이 7.19% 올랐다.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자치구에서는 공시가격이 오른 곳도, 떨어진 곳도 있었다. 종로구는 실거래가지수가 2.39% 하락했는데 공시가격은 2.10% 오른 반면, 구로구는 실거래가지수가 2.08% 하락했고 공시가격도 1.91% 떨어졌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지난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주요 지역의 대단지 위주로 가격 반등 폭이 컸던 탓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15억1700만원에서 올해 19억7200만원으로 29.99% 올랐다. 송파구 평균 상승률(10.09%)보다도 3배가량 높은데, 거래 가격이 2022년 12월 23억46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8억5600만원으로 5억원가량 상승한 영향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도 공시가격이 지난해 15억4400만원에서 올해 18억1200만원으로 17.36% 상승했다.
세무 전문가인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이 올해 공시가격을 토대로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액 공제가 없는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지난해 439만원에서 32.4%(142만원) 상승한 581만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보유세는 2022년(915만원)보다 234만원 낮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으로 나타났다.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4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시가격보다 1억6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에는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 등 다수의 유명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