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ditor’s Note]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 체면 말 아닌 ‘AI 황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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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

18일(현지시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은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로 쏠려 있었습니다. 엔비디아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를 열고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발표할 예정이었기 때문이죠.

1만1000여명이 찾은 행사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도마뱀 무늬의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나와 “블랙웰(AI 칩 아키텍쳐)은 모든 산업에서 AI를 구현하며, 회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야심차게 말했습니다. 기존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방식)를 대체하는 블랙웰을 기반으로 설계한 새로운 GPU 칩은 연산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2.5배나 빠릅니다.

또 이 칩을 36개 연결한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30배나 향상됐습니다. ‘블랙웰’은 게임 이론, 통계학 등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흑인으로는 최초로 미국국립과학원에 입회한 데이비드 헤럴드 블랙웰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렇게 ‘획기적인’ 제품을 소개했는데 월가의 반응은 차분하다 못해 무덤덤한 분위기입니다. ‘AI 황제주’인 엔비디아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70% 오른 884.55달러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 때 1.7% 넘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요. 월가에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250달러 수준이던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974달러까지 치솟아 시가총액이 애플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전부터 시들해지더니 800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급등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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