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북 F-16C 전투기 추락은 '공중 충돌' 때문...&…
-
0회 연결
본문
25일 오후 7시31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한 야산에 공군 F-16C 전투기가 야간 훈련 중 추락했다. 조종사는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추락하면서 전투기에 불이 붙어 산불로 번져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뉴스1
지난달 25일 경상북도 영주시 야산에서 발생한 공군 F-16C 전투기 추락 사고는 전투기 간 ‘공중 충돌’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공군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후 18시 58분쯤 충주 제19비행단 소속 F-16C 전투기 두 대는 야간 비행훈련을 마치고 선회 비행을 하던 중 서로 부딪쳤다. 당시 조종사들은 야간투시경(NVG, Night Vision Goggles)을 착용하고 고난도 전술 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해당 훈련의 막바지 절차로 두 대의 전투기가 공중에서 서로 가까이 붙어 편조 항공기의 기체 표면 및 장비 손상 여부, 연료탱크와 무장의 상태, 누유 여부 등을 서로 육안으로 확인하는 ‘전투 피해 점검’을 진행하던 중 일어났다.
1·2번 전투기는 임무 공역을 유지하며 기체 점검을 하기 위해 선회 비행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1번기 조종사가 착용한 투시경 때문에 시야각이 좁아진 상태에서 거리·접근율 판단에 실수가 있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야간투시경을 착용하면 시야각이 40도 정도로 평소보다 크게 제한된다고 한다.
결국 2번기와의 충돌을 피하고자 1번기가 자세를 급격히 바꾸던 중 왼쪽 날개 아래 부위에 있는 연료탱크로 2번 전투기의 오른쪽 날개를 들이받았다. 이때 충격으로 2번기는 기체의 자세와 고도 유지에 필수적인 가상 수평선 등을 표시하는 전방시현기(HUD)가 꺼졌다. 이에 2번기 조종사는 조종 계통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채 기체의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자, 민가가 없는 지역임을 확인하고 비상탈출을 시도했다는 게 공군의 조사 결과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번기의 기체는 완파됐다. F-16C의 가격은 대당 8500만 달러(약 1100억) 이상이다. 1번기는 좌측 연료탱크 외부와 무장 장착을 위한 지지대인 파일런 등의 손상이 확인됐다.
공군 전투기의 공중 충돌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2년 4월 경남 사천시 상공에서 KT-1 훈련기 2기가 공중에서 부딪쳐 4명이 순직했고, 2008년 경기 포천시 상공에서는 F-5E 전투기 두 대가 충돌해 조종사가 비상 탈출을 하는 사고가 있었다. 앞서 2004년에도 F-5E 전투기 2대가 서해상에서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