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안아보자"…與, 박찬대 인천시장 단수 공천, 김용 두고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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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심사 결과 발표에서 인천시장 후보 공천이 확정된 박찬대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박찬대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4일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지난달 강원지사 후보로 공천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광역단체장 ‘2호 단수 공천’이다. 이날 발표 현장에는 우 전 수석 공천 때와 달리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박 의원과 당권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서 전국을 누빈, 민주당으로서는 정권 교체의 일등 공신”이라며 박 의원을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 점퍼를 박 의원에게 직접 입혀주며 “한번 안아볼까”라며 포옹했고, 박 의원의 소감 발표 뒤에는 “잘했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당내 경쟁이 적거나 탈환이 필요한 지역은 단수 공천으로 가능한 한 빨리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5일에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산업단지 AX 분과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5일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위원장 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지방선거 때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는 최대한 빨리 선거운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은 통합 여부가 확정된 뒤 공천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통합특별법안 부칙에 따르면 특별자치시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법 시행일 10일 이내 사직하면 출마가 가능하다.
민주당의 초반 공천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한켠에서는 속앓이도 깊어지고 있다. 자타공인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 문제가 대표적이다. 최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정치활동을 재개한 김 전 부원장은 지난달 27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 성공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며 “'출마할 생각이 없다' 이거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후 당내에선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재선거를 치르는 평택을 출마설이 돌고 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대통령의 쓸모’ 부산ㆍ울산ㆍ경남 출판기념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뇌물)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현재 보석 상태에서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각종 혐의에 대한 공소취소를 당 차원에서 추진키로 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검찰에 공소취소를 촉구할 대상에 김 전 부원장 사건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만약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가 향후 공소취소가 되지 않고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은 무효가 되고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친명계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조희대 대법원이 김용을 인질로 잡아둔 것이 아니라면 서둘러 결론을 내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또 다른 의원은 “김 전 부원장에겐 야당이 공격하기 너무 좋은 소재가 많다”며 “선거에서 지거나 유죄가 나오면 당은 물론 이 대통령에게도 부담”이라고 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재수, 북극항로를 열다 부산의 미래를 열다’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시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전재수 의원도 사법리스크가 문제가 되고 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본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아직 경찰 수사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단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수사 결론이 나오지 않아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대전시장 후보로는 박범계·장종태·장철민 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충남지사 후보로는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박수현 의원, 박정현 전 부여군수,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충남이 통합될 경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비해 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출마를 요청하고 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에게 결단을 요청해 온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아직 가타부타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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