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대만 문동주'는 한국전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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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WBC 예선을 통과한 뒤 미소짓고 있는 쉬뤄시(오른쪽). 쉬뤄시 SNS

'대만 문동주'는 한국전에 나오지 않는다. 대만이 조별리그 1차전인 호주전에서 쉬뤄시(25)를 선발로 내보낸다.

쩡하오쥐 대만 야구 대표팀 감독은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기자회견에서 5일 호주와 1차전 선발 투수로 우완 쉬뤄시를 예고했다.

쉬뤄시는 대만의 젊은 에이스다. 고교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20년 재창단한 웨이취안 드래곤스에 지명됐다. 웨이취안은 첫해 2군리그에서 뛰었고, 쉬뤄시는 오른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후반기부터야 마운드에 올랐다.

2021년 1군에 데뷔한 쉬뤄시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9이닝당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가볍게 잡아냈다. 2022년 7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으나 이듬해 복귀해서 팀 우승을 이끌고 대만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지난 시즌엔 겨우 5승을 거뒀지만, 내용은 좋았다. 114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14개만 내줬다. 평균자책점도 2.05로 훌륭했다. 탈삼진도 국내파 중 가장 많은 120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WBC 예선에서도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다. 한국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와 비견되는 이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 15억엔(약 140억원)의 좋은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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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하는 대만 대표팀. AP=연합뉴스

대만이 1차전부터 에이스를 꺼내는 건 지난 다섯 번의 대회에서 1차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만은 자국에서 열린 2013 WBC에선 메이저리그 출신 왕젠민을 내세워 4-1로 호주를 꺾었다. 기세를 탄 대만은 한국을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쉬뤄시가 호주전에 출격함에 따라 한국전 등판이 어려워졌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투구수는 65개로 제한되고, 3일 이상 쉬어야 한다. 대만 언론은 한국전 선발로 우완 구린루이양(니혼햄) 또는 좌완 린위민(애리조나)을 예상하고 있다. 구린루이양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린위민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상대로 두 번 나와 11이닝 동안 2실점했다. 2024년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2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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