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낮고 느리게 날아 요격 어렵다…美 최대 위협은 이란 '자폭 드론&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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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석유 산업 지대에서 공중 방어 체계가 자폭 드론을 요격한 뒤 발생한 잔해로 인해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란의 ‘샤헤드’ 자폭 드론이 미국에 가장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연방 의회를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의 공격용 드론이 주요 위협이며 미 공중 방어 체계가 이를 모두 요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CNN은 의회 브리핑에 참석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 의장이 이란 드론이 예상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샤헤드 공격용 무인기는 저고도ㆍ저속으로 비행하는 특성 때문에 탄도미사일에 비해 탐지와 요격이 더 어렵다.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이란은 현재까지 최대 2000대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한 미 당국자들은 미국의 방공망이 모든 드론을 요격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한다. 다만 이 당국자들은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요격기를 비축해 왔다는 점 등을 들어 이란 드론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누그러뜨리려 했다고 CNN은 전했다.

“수학의 문제…방공 탄약 조달·보급 관건”

공화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은 “이란은 샤헤드 드론과 중거리ㆍ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대량 생산할 능력이 있고 막대한 비축 물량도 보유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결국 수학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방공용 탄약을 어떻게, 어디서 조달ㆍ보급할 것인가가 관건이 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헤그세스 장관은 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동맹국의 방공 체계는 여유가 충분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가 뚫고 들어와 미 최정예 병사 6명이 희생됐다. 우리는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 쿠웨이트 남부 슈아이바 항구에서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6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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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남부 슈아이바 항구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병사 4명. 코디 코크 대위, 노아 티첸스 중사, 디클런 코디 병장, 디클런 니콜 아모르 하사(맨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로이터=연합뉴스

의회 브리핑에서 미 당국자들은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를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 파괴 ▶이란 해군 능력 파괴 ▶이란의 테러리스트 무장단체 지원 능력 파괴 ▶이란 핵 프로그램 파괴 등 4가지를 재확인하며 “정권교체는 부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공습 첫날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 구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전쟁 장기화 여부 놓고 전망 엇갈려

비공개 브리핑 이후 이번 전쟁의 장기화 여부를 놓고 의원들은 엇갈린 관측을 내놨다. 공화당 토미터버빌 상원의원(앨라배마)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브리핑 담당자들이 ‘미국 개입이 3~5주 내 종결될 것’이라는 일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 인터뷰에서 “4~5주 작전을 예상했었다”고 밝힌 것과 맥이 닿는다.

하지만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은 브리핑에서 당국자들이 가능한 종결 시점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았다며 “상당히 열려 있는 표현을 쓴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역시 “브리핑 당국자들은 전쟁이 몇 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며 “미국에 대한 ‘임박한 위협’의 증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선택적 전쟁’을 결정한 동기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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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샤헤드 자폭 드론의 비행 모습. 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 정부 당국자가 전날 연방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보고했다. AP=연합뉴스

CNN “군사개입 제한 결의안, 부결 전망”

한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시작된 이번 군사행동에 대해 “전쟁이 아니라 작전(operation)”이라고 규정하며 행정부를 엄호했다. 미 헌법상 의회의 전쟁 선포 권한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해 의회의 명시적 승인 없이 무력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군사작전이 수주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예산 추가 투입과 병력 운용, 무기 재보급 문제까지 의회의 통제 밖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원과 상원에서는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계속하려면 의회의 명확한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이 각각 발의된 상태다. 해당 결의안은 ‘전쟁권한 결의(War Powers Resolution)’에 근거해 일정 기간 이후 의회 승인 없는 군사개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일 상원에서 먼저 이 결의안을 놓고 표결이 진행됐는데, 총 100명 가운데 53명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찬성표는 47명에 그쳤다. 공화당 의원 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은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대다수가 찬성한 민주당에서는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이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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