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타니 화력에 장사 없었다…日, WBC 대만전 13-0 콜드게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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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낳은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 구름관중 앞에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일본은 오타니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한 수 아래 대만을 콜드게임으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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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구름관중 앞에서 홈런을 치며 활약한 오타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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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구름관중 앞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일본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C조 1라운드 첫 경기에서 13-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WBC 규정상 한 팀이 5회 이후 15점 차, 7회 이후 10점 차 이상 앞서면 심판이 경기를 종료할 수 있다.

WBC 3회 우승국이자 지난 대회(2023년) 우승팀인 일본은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막강한 화력을 뽐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024년 프리미어12 결승에서 대만에 패했던 아쉬움도 완벽하게 설욕했다. 반면 대만은 전날(5일) 호주전에 이어 일본전에서도 득점 없이 승기를 내줘 2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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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구름관중 앞에서 홈런을 치며 활약한 오타니.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대승을 완성한 건 역시 '수퍼스타' 오타니였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선제 결승 만루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으며 일본 타선의 선봉에 섰다.

오타니는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지만, 다음 이닝에 이어지는 명장면의 예고편으로 손색이 없었다.

하이라이트는 2회 초에 찾아왔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만루에서 대만 선발 정하오춘의 4구째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이 홈런의 비거리는 112.1m, 타구 속도는 시속 164.8㎞였다.

이날 도쿄돔에는 관중 4만2314명이 꽉 들어찼는데, 오타니의 배트가 돌아가는 순간 도쿄돔 지붕이 날아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오타니도 활짝 웃으며 더그아웃에서 기다리는 동료들 품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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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구름관중 앞에서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오타니. EPA=연합뉴스

일본은 오타니의 만루홈런을 신호탄으로 2회 한 이닝에만 10점을 쓸어담았다. 총 15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고 요시다 마사타카의 적시 2루타, 마키 슈고의 적시타, 겐다 소스케의 2타점 적시타, 와카쓰키 겐야의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의 차원이 다른 위력과 오타니의 무시무시한 존재감에 대만 마운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일본은 3회 초 오카모토 가즈마의 적시타와 겐다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점수 차를 13-0까지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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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구름관중 앞에서 홈런을 친 오타니. AP=연합뉴스

이날 도쿄돔 주변은 일본의 WBC 첫 경기를 보러 온 인파로 북적였다. 수많은 팬이 오타니의 국가대표 등번호 16번과 다저스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저지를 입고 관중석과 야구장 주변을 지켰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야구장 인근 펍에서 단체 관람으로 응원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오타니는 이런 열기에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화답했다.

오타니의 다저스 동료인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3개만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공 53개를 던져 WBC 규정(50구 이상 투구시 4일 휴식 필수) 1라운드 경기에는 더는 등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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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구름관중 앞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선 호주가 체코를 5-1로 꺾고 2연승 했다. 체코는 2연패다. 세계 랭킹 11위 호주는 2023년 WBC에서 한국을 제치고 결선 토너먼트(8강)에 올랐던 나라다. C조에선 일본·한국·대만보다 약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난 5일 대만을 3-0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호주와 오는 9일 1라운드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엔 장타 경계령이 떨어졌다. 호주는 2경기에서 뽑은 8점 가운데 7점을 홈런으로 냈다. 이날 경기 없이 휴식한 한국은 1승을 안고 7일 오후 7시 일본과 WBC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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