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배 아파, 학교 안 갈래" 꾀병인줄 알았는데…충격적 진단 결과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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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짚어볼 자녀 행동
분리불안, 새 학년 초 아동에 흔히 생겨
신경질적이고 멍해보인다면 우울증 의심
단계별 등교 연습하고 심리 치료 등 진행
출처: Gettyimagesbank
새로운 교실, 낯선 친구들. 아이들에게는 설렘만큼이나 부담도 커지는 시기다. 이로 인해 자녀가 평소와 달리 행동해도 부모는 ‘새 학기라 예민한가 보다’ ‘곧 적응하겠지’ 하며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계속된다면 단순한 적응 과정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스트레스가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신학기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정신 건강 이상 신호와 대처법을 짚어본다.
아프다 하고 자꾸 조퇴해요

예민한 기질을 타고났거나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면 새 학기 일시적으로 등교를 꺼릴 수 있다. 하지만 부모와 떨어져 학교 가기를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조퇴가 잦거나 몸 이곳저곳이 아프다고 한다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분리불안 장애일 수 있어서다.
분리불안 장애는 12세 미만 아동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불안 장애 중 하나다. 특히 학교에 가기 시작하는 시기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타고난 기질과 의존적인 성격 탓일 수도 있고, 과잉보호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다. 또 평소 부모가 불안감이 큰 편이라면 아이 역시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을 힘들어할 수 있다.
이렇게 대처해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단계별 등교 연습이다.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첫째 주에는 보호자가 교실 자리까지, 둘째 주에는 교실 문 앞까지, 셋째 주에는 교실이 있는 층 복도 입구까지, 넷째 주에는 건물 입구까지 함께 가는 식이다. 양육자와의 분리를 순차적으로 연습하면서 아이 홀로 등교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물건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보호자를 떠올릴 수 있는 사진이나 인형을 등을 갖고 다니게 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엄마·아빠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안심한다면 휴대전화를 지니게 해 전화를 하게 할 수도 있다. 다만 사전에 통화 횟수를 정해두고 필요한 상황에서만 연락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연락이 어려울 땐 어떤 식으로 마음을 가라앉힐지도 미리 정해두면 좋다.
행동이 공격적이고 자다 자주 깨요

이럴 땐 소아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흔히 우울증 하면 활기 없고 슬픈 모습만을 떠올리나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예민함과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모나 학교 선생님이 물어보는 말에 화를 내거나 신경질적으로 답하는 게 그러한 예다.
소아 우울증은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지나치게 이리저리 움직이는가 하면 자다 자주 깨고 소변 실수를 하기도 한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전에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나 의욕이 사라지는 아이들도 부지기수다.
‘우리 애는 반 친구들과 잘 지내니 괜찮겠지’ 하고 단정 짓긴 어렵다. 친구와의 갈등은 소아 우울증의 주된 위험 요인이지만, 또래 관계에 어려움이 없어도 SNS와 비만 등의 영향으로 우울증이 야기될 수 있다. 이 외에 유전적 요인도 우울증의 주된 위험 요소다.
이렇게 대처해요
소아 우울증은 방치하면 성인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일단 병원을 찾으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중증도 평가도구(CDRS-R)를 통해 검사한다. 평가 결과 40점 미만(최고점 113점)의 경증이면 심리 치료를 먼저 하고, 40점 이상이면 항우울제 치료를 한다.
일부 학부모는 항우울제를 오래 복용하면 자살 충동을 키우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앞선 연구들을 보면 항우울제 장기 복용이 자살 생각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치료를 통해 얻는 회복의 이점이 더 크다고 본다. 항우울제와 심리 치료 외에도 놀이 치료나 정서 조절 훈련이 병행될 수 있다.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서툰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가 눈을 자꾸 깜빡거려요

새 학기 아이가 전에 보이지 않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소리를 낸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틱 장애일 수 있다. 틱 장애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불규칙적으로, 갑작스럽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상태다. 대개는 한 개 혹은 소수의 근육군이 움직이는 단순 운동 틱과 ‘킁킁’ ‘쩝쩝’ 등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단순 음성 틱을 겪는다.
틱 장애의 증상은 뭔가에 멍하게 몰두하거나 졸음이 쏟아지는 등 자기 통제력이 떨어질 때 악화하기 쉽다. 특히 스트레스가 큰 학년 초 긴장이 더해져 증상이 심해지곤 한다. 문제는 주변의 반응이다. 담임교사나 친구들이 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지적하면 아이는 더 긴장하게 되고, 이는 다시 증상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대처해요
부모와 교사가 아이에게 ‘잘 적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 심리적 안정감을 키워줘야 한다. 체력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몸이 지치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운동도 함께 챙겨야 한다. 더불어 긴장감이 높아질 때는 호흡 등 이완 기법을 통해 스스로 균형을 찾도록 돕는다.
아울러 일상 속 자극을 줄이는 일도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게임은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틱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보다는 운동이나 악기 연주처럼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을 권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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