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판 리퍼' 샛별 무인기 발전 시키는 김정은…軍정보당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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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4년 2월 이병철 당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미국의 고고도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와 흡사한 ‘샛별-4’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핵무력뿐 아니라 ‘샛별-9형’ 무인기 등 재래식 전력 증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판 리퍼’라고도 불리는 샛별-9형이 미국의 고고도 정찰·공격기 MQ-9 리퍼의 외형만 따라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지난달 말 기준 북한의 주요 무기 체계 평가에서 ‘샛별-9형’에 대해 “도색 및 외형이 일부 변화된 기체가 추가 식별됐다”라며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샛별-9형은 지난해 5월과 11월에 걸쳐 비행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 중 11월 북한 항공절 80주년 행사에서 드러난 외형은 상반기에 비해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는 북한이 선진국형 장기 체공형 정찰·공격형 무인기를 보유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국의 RQ-4 글로벌 호크를 모방한 ‘샛별-4형’도 기폭 연장 및 일부 외형 변화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 샛별-4형·샛별-9형은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방현의 무인기 시험장 유도로에 나란히 배치된 게 민간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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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지도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다만 ‘원조 리퍼’는 기체 안에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적외선 탐지 장비 등은 물론 헬파이어 대전차미사일과 같은 무장을 갖춘 게 핵심이다. 리퍼와 겉모습만 유사한 형태로는 군사적으로 큰 가치가 없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원조 리퍼 역시 큰 기체와 느린 속도 등으로 요격 미사일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화성-11마형’에 대해 군 당국은 현재까지 “극초음속 활공비행의 특성을 가진 시험발사가 포착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미사일 동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탄두부를 결합한 형태의 화성-11마형을 공개했다. 이후 같은 달 23일 “신형 극초음속 비행체”를 시험했다고 주장했고, 올해 1월에도 김정은이 직접 극초음속 미사일의 시험발사 현장을 지도했다.

그러나 군 당국의 반응을 볼 때, 현재까지 마하 5(시속 약 6100㎞)이상의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종말 단계에서 불규칙하게 활공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의 전형적인 특징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주장과는 달리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태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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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 노동신문, 뉴스1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화성-20’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존 화성-19형의 개량형으로, 군 당국은 “탄소 섬유를 적용해 기존 대비 성능이 향상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아직 화성-20형을 시험 발사한 적은 없는 만큼 “주요 정치 일정을 계기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는 북한이 언제든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25일 “8700t급 핵동력(추진)전략유도탄잠수함”이라고 공개한 잠수함에 대해서도 군 당국은 “외형상 원자로 탑재 여부가 불분명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원자로가 탑재되지 않았거나, 탑재됐다 하더라도 북한의 미흡한 기술력을 감안할 때 정상 작동 여부를 알 수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군 당국은 “핵 추진 여부는 한·미 공조 하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감시 자산 분석 등을 통해 핵잠이 실제 수중 운용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북한은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도 개발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일은 초기 개발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핵 추진이나 핵 탑재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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