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엉클 사우’ 김상식 감독이 직접 나섰다, 베트남 축구 미래 키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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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손잡고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한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행사에서 김상식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유망주를 지도하고 있다. 송지훈 기자
베트남에서 또 하나의 축구 전설을 써내려 가고 있는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미래 자산을 찾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한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해 꿈나무들에게 올바른 성장 요령을 전수했다.
김 감독은 7일 베트남 호치민의 통녓스타디움에서 열린 ‘HD Football Day x K League’ 행사에 참석해 베트남 현지에서 선발한 140여 명의 축구 꿈나무들을 직접 지도했다. 베트남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운재 GK코치와 이정수 코치도 함께 했다.
당초 주최 측에서 미리 정한 참여 인원은 100명이었지만, 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신청자가 폭증해 140명을 넘겼다.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김 감독에게 직접 축구를 배워보고 싶은 아이들의 열망을 외면할 수 없어 가급적 모두 받아줬다”면서 “당초 구상보다 규모가 커졌지만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손잡고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김 감독은 드리블 훈련을 하는 아이들에게 “조금 늦어도 좋으니 수시로 전방을 확인하며 정확한 동작으로 드리블하는 습관을 들이라”며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아이들이 제대로 해낼 땐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실수한 아이에겐 등을 두드려주며 “한 번 다시 해보자”고 격려했다. 사이사이로 끝없이 밀려드는 사진 및 사인 요청도 흔쾌히 받아줬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송지훈 기자
김상식 감독은 지난 2024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베트남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또 한 번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한국인으로 베트남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최강 반열에 올려놓았다면, 후임 김 감독은 아시아 톱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키워가고 있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그를 ‘엉클 사우’라 부르며 따른다. 전임자 박항서 감독이 ‘파파 박’으로 불린 만큼 김 감독의 호칭은 자연스럽게 삼촌(엉클)으로 정리됐다. 사우는 베트남으로 6을 의미한다. 김 감독의 이름 중 ‘식’이 6의 영어 발음(식스)과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해 ‘엉클 사우’라는 별명이 만들어졌다.
‘Highlight Your Dream(네 꿈을 밝혀라)’을 슬로건으로 제시한 이날 행사는 베트남의 축구 꿈나무들이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도록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HD현대일렉트릭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손잡고 지난해 10월 하노이에서 첫 행사를 치른 데이어 호치민으로 장소를 옮겨 이날 두 번째 행사를 치렀다.
개회사를 맡은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축구는 혼자가 아닌 팀으로 함께 할 때 승리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서 “HD현대일렉트릭이 전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하듯, 여러분도 이 운동장에서 뜨거운 열정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해 달라”고 말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한 HD현대일렉트릭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 및 베트남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개회사와 축사를 맡은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김상식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네 번째). 송지훈 기자
이어 단상에 오른 김상식 감독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면서 “이 행사를 통해 축구 기술을 넘어 스스로를 믿는 자신감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태도까지 배워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여러분이 흘릴 땀방울이 훗날 큰 결실이 되어 소중한 꿈이 이뤄지길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후 김 감독은 “베트남 축구가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해 아시아 TOP10에 진입하고 그 이상의 레벨까지 올라서려면 탄탄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HD현대일렉트릭이 손잡고 베트남의 축구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HD Football Day x K League’ 행사가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이한택 DJ매니지먼트 실장은 “김상식 감독은 A대표팀과 23세 이하 팀을 이끌지만 그 아래 연령대는 물론, 풀뿌리를 이루는 유소년 분야까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파파에 이어 엉클까지, 한국에서 건너온 지도자들이 만들어가는 베트남 축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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