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 차지할 휴머노이드 누구…현대차 vs 테슬라 '로봇 대전'

본문

도전 車대車 12 아틀라스 vs 옵티머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26’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로봇이었다. 관련 업체 598개가 참가했고, 이 가운데 38개 업체가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대표적이었다. 자동차 제조사가 로봇에 주목하는 배경과 기존 강자인 테슬라 옵티머스와 차이를 소개한다. 글= 김기범 로드테스트 편집장(xxxxxxxxxxxxxxx),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테슬라

움직이는 로봇으로 거듭난 AI

bt78b2c82e299d91fe97a844f7a4286132.jpg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지난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CES 2026’이 막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아틀라스(Atlas)’를 공개했다. 중국의 자동차 뉴스 매체 가스구(Gasgoo)에 따르면, ‘CES 2026’ 참가 업체 4300개 가운데 로봇 관련 업체는 598개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업체만 38개였다.

bt843a338a72941529ff8f5b7d58a19ade.jpg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지난 2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모빌리티 인사이트』는 “자동차 산업의 기술 DNA가 로보틱스라는 새로운 그릇을 만나 이동의 방식과 공간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는 1867년 나온 신조어다. 인간 형태의 무언가를 뜻한다. 여기에 ‘로봇’을 붙이면 인간형 로봇을 의미한다. 반면 안드로이드(Android)는 단어 자체로 완전한 인간의 외형 갖춘 로봇을 뜻한다. 인간을 모방한 개념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안드로이드보다 광의의 개념인 셈이다. 사이보그(Cyborg)는 인간의 신체에 기계를 접목한 경우다.

자동차 회사가 로봇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한한 잠재력 때문이다. 가령 공정 자동화로 생산성 높이고, 노동력 대체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서비스 로봇 등 새로운 수익원 및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나아가 제조→물류→판매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 전반에서 축적한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킨 뒤 다시 제품과 운영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다.

로봇의 미래에 주목한 테슬라

아틀라스의 산파(産婆)는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다. 카네기멜런 대학과 MIT 교수로 재직했던 마크 레이버트가 1992년 미국에서 창업한 로봇 회사다.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를 거쳐 2020년 현대차그룹 품에 안겼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재 화물 운반 로봇 ‘스트레치(Stretch)’와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판매 중이다.

bt1c8018574ce7bfa69dd2861241946651.jpg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새로 선보인 아틀라스는 2족 보행, 좌우 대칭, 팔과 다리 등 사람 형태를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기존에 연구하던 아틀라스와 달리 액추에이터(작동 장치)를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바꿨다. 나아가 기존의 규칙 기반 제어 대신 ‘피지컬(Physical) AI’를 접목했다. AI와 로봇 센서, 제어를 묶은 개념이다. ‘로봇의 두뇌’라고도 부른다.

지금까지 AI는 화면 속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를 이해하고 생성했다. 또한, 기존 로봇은 미리 정한 규칙 안에서 움직였다. 반면 피지컬 AI를 적용한 로봇은 현실 세계를 자율적으로 인지하고 추론해 행동할 수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피지컬 AI를 핵심 미래기술로 지목했고, 올해 상용화한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틀라스가 그 신호탄 중 하나다.

bt9faf9efd92ed3d1d3185a1f7a5b0314c.jpg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기존 자동차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대표 주자는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다. 2021년 존재를 드러냈고, 이듬해 시제품을 선보였다. 당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 사업보다 더 중요해질 잠재력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2023년 2세대, 2024년 3세대로 거듭났다.

막강한 성능 갖춘 도전자 아틀라스

최근 미국의 로봇 전문 매체 ‘로보잽스(Robozaps)’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지난해 29억2000만 달러(4조3000억원)에서 2030년 152억6000만 달러(22조34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예측의 배경으로 AI 융합 및 비용 절감, 나날이 심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 서비스형 로봇, 수직적 통합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이 매체는 테슬라 옵티머스를 기존의 강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현재 기준 가장 뛰어난 성능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평가했다.

bt5d4e3a9eef43a1237e289cef8c24ff39.jpg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아틀라스와 옵티머스의 주요 제원 (자료= ROBOZAPS)

아틀라스

옵티머스

제조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190㎝

168㎝

유효 탑재량

50㎏

20㎏

자유도

56

33

속도 

-

2.2㎧

가격

미정

약 3만달러

상태

파일럿 생산

한정 생산

옵티머스와 아틀라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제원은 꽤 차이 난다. 예컨대 덩치는 아틀라스가 압도적이다. 190㎝에 달하는 키로, 168㎝의 옵티머스 정수리를 넉넉히 굽어본다. 유효 탑재량도 아틀라스가 50㎏으로 테슬라의 20㎏을 두 배 이상 앞선다. 움직이는 관절 개수 뜻하는 자유도 또한 아틀라스가 56으로 테슬라의 33보다 월등하다. 앞뒤 전기 모터 갖춘 전기차의 자유도가 2인 점을 고려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에 얼마나 섬세한 제어 기술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bt95e567b82403fba8ca2d86137259b896.jpg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다만, 손의 자유도만 20 이상인 인체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최대 속도는 옵티머스가 2.2㎧다. 반면 신형 아틀라스는 정확한 속도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이전 세대 아틀라스의 속도는 2.5㎧였다. 현재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한정 생산 중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파일럿 생산에 나섰다. 가격은 옵티머스가 3만 달러를 목표로 내걸었다. 반면 아틀라스는 아직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로그인후 본문의 연락처 및 추천기능 사용이 가능합니다

0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85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