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 리스크에 다시 '오일쇼크'…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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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사태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8일 인천 시내의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매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26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26분) 기준 4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111.24달러까지 올랐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같은 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한때 배럴당 111.04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원유 물류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관련 유조선들과 중국 소유로 알려진 벌크선 두 척뿐이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데이터 업체 크플러(Kpler)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량은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주일 만에 90% 줄었다.
선박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일주일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총 9건의 선박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7명에 이른다.
호르무즈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면서 저장 공간이 부족해진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은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주요 남부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량이 이전의 3분의 1 수준인 하루 130만 배럴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도 급감했다. 지난달 333만 배럴 수준이던 하루 수출량도 이날 80만 배럴로 줄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유조선 두 척만 선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쯤에는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선 가운데 코스피가 9일 장 초반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75포인트(6.49%) 내린 773.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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