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겨냥해 "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 패야"…美국방장관 인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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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 본부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전쟁부 유튜브 캡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언급하며 거친 표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국방장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최근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대해 “애초에 공정한 싸움이 될 의도도 없었고 실제로도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들이 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 패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재향군인 단체와 민주당 인사들은 국방장관으로서 신중함과 전략적 판단이 부족한 발언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인 브렛 브루언은 “헤그세스는 미국과 동맹국에 안정감이나 전략을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미국 국민은 미군이 허세가 아닌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있다는 확신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란의 반격으로 쿠웨이트에서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장병 6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몇 대의 드론이 방공망을 뚫거나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면 곧바로 1면 뉴스가 된다”며 “언론이 원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사망 보도를 언론의 정치적 의도와 연결 지은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발언은 헤그세스 장관이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러왔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꼽힌다. 의회 인준 과정에서는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지명 이후 뒤늦게 알려졌고, 세 차례 결혼 과정에서 불륜과 혼외자 문제 등 사생활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2018년 두 번째 이혼 당시에는 그의 모친이 아들의 여성 학대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기독교 극단주의 상징과 관련된 문신을 했다는 의혹도 논란이 됐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상원 의장 자격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면서 가까스로 인준을 통과했다.
재향군인 단체 벳보이스파운데이션의 자네사 골드벡 대표는 “헤그세스는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며 “그런 인물이 대통령으로부터 언제 어디서든 살상 행위를 승인받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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