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세기 타고 미국으로 향한 류지현호…MLB 쇼케이스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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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와 안현민, 김도영(왼쪽부터)이 11일 미국행 전세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O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통과한 야구국가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결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선수단은 WBC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전세기(아틀라스항공)를 타고 일본 도쿄에서 곧장 마이애미로 들어갔고, 14일 예정된 8강전을 준비한다.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WBC는 빅리거를 꿈꾸는 이들에겐 도전의 무대로 통한다. WBC에서 활약하면 곧장 MLB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에도 WBC를 인생의 기회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 기적 같은 8강 드라마를 이끈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문보경(26·LG 트윈스), 안현민(23·KT 위즈)이다.
주전 3루수 김도영은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7·LA 다저스)의 뒤를 잇는 차기 빅리거 후보로 꼽힌다.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뛰어난 공수주 능력을 자랑했고, 프로야구 데뷔 후에도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과시했다. 특히 2024년에는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맹타를 휘둘러 최우수선수(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 등을 독차지했다.
김도영은 2024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도영이 타석에만 서면 스카우트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모든 동작을 채집했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김도영을 향한 관심은 이제 색다른 일이 아니다. 다만 8강전은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만큼 더 많은 스카우트들이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문보경은 올해 WBC를 통해 이름을 알린 케이스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1라운드에서 4경기 타율 0.538 2홈런 11타점 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특급 해결사로 떠올랐다. 특히 승부처마다 귀중한 장타를 때려내는 장면이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잡아당겼다.
문보경의 본업은 3루수다. 이번 대회에선 김도영이 주전 3루수를 맡아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앞으로 수비적인 측면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문보경은 “이정후 형을 비롯해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해 그저 행복하다. 8강에서 누구와 맞붙을지는 모르겠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도쿄=뉴스1) 구윤성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5회초 대한민국 공격 2사 2루때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3.9/뉴스1
MLB가 다음으로 주목하는 선수는 외야수 안현민이다. 지난해 괴물 같은 파워와 타고난 선구안으로 신인상을 차지한 안현민. 김도영과 문보경처럼 처음으로 맞이한 WBC에선 4번타자 중책을 맡았다. 호쾌한 장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호주전에서 마지막 7점째를 만드는 타점을 올려 8강행의 주역이 됐다. 빅리거를 꿈꾸는 안현민으로선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WBC 토너먼트가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한편 지난 9일 호주전 도중 팔꿈치 불편함을 느껴 강판된 왼손 투수 손주영(28·LG)은 미국행이 결국 불발됐다. 소속팀인 LG는 11일 “손주영은 병원 검진에서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열흘 이상 쉬어야 한다는 검진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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