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5억 키맞추는 강북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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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이 1주택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의 15억원 키 맞추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성북구와 중구 아파트값이 0.27% 오르며 전주(각각 0.19%·0.17%)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서대문(0.17%→0.26%)·구로(0.09%→0.17%)·관악(0.09%→0.15%)구 등 외곽지역 대부분이 마찬가지였다. 3주 연속 하락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 흐름과 대비된다.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15억원을 기준으로 등락이 나뉜 것으로 풀이된다.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최대 9억원 현금이 있으면 구매할 수 있지만, 강남권의 25억원 초과 아파트(대출 최대 2억원)는 최소 23억원을 현금으로 쥐고 있어야 접근이 가능하다. 청년층 등 무주택자 입장에선 강남권 아파트는 두드려보지도 못하는 구조여서, 외곽 등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실수요가 집중되는 셈이다.
아파트 거래 역시 15억원 이하를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초(1월 1일)부터 이날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1만1039건 중 8933건(80.9%)이 15억원 이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 68.2%(1만6176건 중 1만1041건)보다 크게 뛰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압박으로 임대 비용까지 오르다 보니 접근 가능한 지역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한 전문가는 “50억원 강남 아파트가 45억원이 된들 서민층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서민층 주거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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