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읽고 반납하면 책값 환급…"지역서점도 돕고 독서율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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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민. 뉴스1
침체된 지역서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책값 돌려주기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 서점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이달 중순부터 추진한다.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한 뒤 해당 도서를 반납하면 구매 금액에 해당하는 지역상품권 또는 도서교환권 등으로 환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납된 도서는 지역 내 작은도서관 등에 기증된다.
만 14세 이상 경북도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월 최대 3권까지 참여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한 후 12주 이내에 영수증을 지참해 참여서점 또는 시·군 지정 장소에 도서를 반납하면 구매 금액 상당을 환급해준다. 참고서·교과서·잡지 등 일부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세부 운영 계획은 각 시·군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안동, 상주, 의성, 울진 등 4개 시·군에서 우선 시행된다. 경북도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주민 참여를 높이고 지역 서점과 도서관 등 생활 문화 공간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청사 전경. 김정석기자
‘책값 돌려주기 사업’은 경북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미 활발하게 시행 중이다. 도서 구입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지역 서점에서 구입한 도서를 반납하면 다시 지역의 작은도서관 등에 기증해 ‘구매-독서-반납-기증’으로 이어지는 독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어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처럼 기초지자체도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정된 서점에서 구매한 도서를 4주 이내에 ‘책값 돌려주기 누리집’에서 신청한 후 광산구립도서관에 반납하는 방식이다. 구매 금액은 1권당 2만5000원 이내로 환급금은 지역화폐인 광산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울산시의 경우 올해부터 책값 돌려주기 사업의 월 환급 한도액을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증액하기도 했다. 또 연간 신청 가능 권수도 6권에서 10권으로 늘렸다. 특히 책값 돌려주기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연간 14권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국민의 낮은 독서율에 기인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5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내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38.5%에 그쳤다. 2015년 67.4%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종합독서율은 최근 1년 내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등 1개 매체 이상에서 독서를 한 비율을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5년 국민독서실태조사’ 통계 자료.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독서량도 2019년 7.5권에서 2021년 4.5권, 2023년 3.9권, 지난해 2.4권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독서시간 역시 지난해 평일 18.2분, 휴일 26.4분으로, 2019년 평일 33.1분, 휴일 28.5분에서 대폭 줄었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서점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동네에서 가까운 문화 쉼터이자 책을 고르는 즐거움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많은 도민이 이번 사업에 참여해 가까운 지역서점을 더욱 자주 찾고, 지역서점과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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