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장직 던진 김의겸에 조국-한동훈 설전까지…뜨거워진 군산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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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당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오는 6·3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3일 청장직을 내려놓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7월 새만금청장 취임…8개월 만에 사퇴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북 군산이 격전지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독주해 온 호남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출마설이 나오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견제구를 날리면서 전국적 이목이 쏠리면서다. 여기에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최근 청장직을 던지고 가세했다.

김의겸 전 새만금청장은 16일 오전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새만금청에서의 ‘행정적 절차’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국회에서의 ‘입법과 예산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며 “새만금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만금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고 싶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해당 지역구는 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지난 1월 12일 선거캠프 사무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중도 하차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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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전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갑).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 1월 8일 공직선거법 위반·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신 의원 선거캠프 사무장 출신 강모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사무장이 선거 관련 범죄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아 확정됐을 때 해당 의원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입신양명 위해 새만금 내팽개쳐”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김 전 청장은 지난 13일 이임식을 끝으로 새만금청을 떠났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지 8개월 만이다.

김 전 청장의 사퇴를 두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입신양명을 위해 새만금을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투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 조성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등 새만금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만금 해수유통과 개발계획변경을 위한 새만금도민회의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새만금 사업의 존망은 아랑곳하지 않고 청장직을 개인의 ‘정치적 징검다리’로 삼은 것은 전북도민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자 임명권자인 대통령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며 “전북에서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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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 페이스북 캡처. 16일 김 전 청장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의겸 “군산 의원 일 8할은 새만금”

이에 대해 김 전 청장은 기자회견과 페이스북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군산 국회의원의 일 가운데 8할은 새만금과 직결된 일”이라고 했다. 현대차 9조원 투자 유치에 대해선 “협약을 맺은 사람은 7명이었지만 단상에 올라 발언한 사람은 세 사람(대통령·현대차 부회장·새만금청장)이었다”며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면 어찌 그런 자리에 설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저는 출세하려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닙니다. 더 큰 권한을 가지고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한 이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저 역시 같다”고 했다.

군산은 조국 대표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나를 발탁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본인 SNS에 “윤석열 정권 시절 황태자였던 자의 자아도취성 발언”이라며 “역시 ‘조선제일 혀’”라고 적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SNS를 통해 “부산 말고 군산 보내달라고 이재명 민주당에 떼쓰던데, 이렇게 이재명(대통령)에 아첨하면 부산 말고 군산에 과연 보내줄 것 같냐”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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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전북 장수군 장수시장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북 돌며 세몰이…“당 후보 배치 먼저”

조 대표는 지난 15일 “전북에서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며 장수·정읍·익산을 돌며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세몰이에 집중했다. 군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저 개인이 어딜 나가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당 대표로서 조국혁신당 후보들을 정비하고 배치하는 것이 먼저”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 군산 재선거 후보군은 김 전 청장 외에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전수미 변호사, 채이배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변수도 적지 않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재선거인 만큼 군산·경기 평택을 등에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달 22일 “재보궐 선거는 원칙적으로 전략 공천”이라며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는 불발됐지만, 전국 선거 판세에 따라 양당이 전략적으로 공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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