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리휴가, 여성에 되레 해롭다"…도입 청원 기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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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재활용 공장에서 일하는 인도 여성 노동자들. EPA=연합뉴스

생리 현상이 종종 금기시되는 인도에서 대법원이 여성 생리휴가의 전국적 도입 청원을 기각했다.

인도 대법원은 최근 열린 청원심리에서 생리휴가를 허용하면 젊은 여성들이 남성 동료들과 동등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해 결국 생리휴가가 그들의 성장에 해로울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대법원은 이어 민간부문 사용자들이 여성 고용을 주저해 여성 고용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연방정부는 모든 당사자와 협의한 뒤 생리휴가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샤일렌드라 트리파티 변호사는 인도 연방정부가 전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생리의 어려움을 덜도록 월 2∼3일 휴가를 주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을 냈다.

공중보건 전문가 겸 변호사인 수크리티 차우한은 BBC에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생리에 대한 인도 사회 금기를 또다시 반영했다며 "생리휴가는 여성의 건강과 복지 증진은 물론 직장 내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선 생리휴가 도입을 두고 오랜 기간 찬반 논쟁이 있었다. 반대론자들은 여성에게 휴가를 추가로 주면 이는 남성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한국과 스페인, 일본 등 많은 국가가 생리휴가를 도입했고 연구결과 여성들에게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이런 논란에도 인도의 일부 주정부와 대기업은 생리휴가를 점차 시행하는 상황이다. 북동부 비하르주와 동부 오디샤주는 주정부 공무원에게만 매월 2일 생리휴가를 주고 남부 케랄라주는 대학과 산업연구소 직원들에게만 생리휴가를 허용하고 있다.

현지 대기업인 RPG그룹은 산하 계열사로 타이어 제조업체인 CEAT가 올해부터 매월 2일 생리휴가를 부여하는 정책을 도입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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