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논란 속, 경찰 ‘돈봉투’ 의혹 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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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으로 재선 가도에 급제동이 걸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장여비 수수·산막 인테리어 대납 혐의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3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 경찰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김 지사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김 지사 ‘돈봉투 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충북도청 등을 압수수색한 지 7개월 만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과 6월 국외 출장을 앞두고 윤두영 배구협회장과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 체육계 인사 3명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100만원의 현금을 출장 여비 명목으로 건네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김 지사는 2024년 8월께 충북 괴산에 있는 산막을 리모델링하면서 윤 배구협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공사 비용으로 대납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지사가 산막 인테리어 비용을 대납받은 대가로 그해 말 윤 배구협회장 소유 A식품업체가 충북도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식품업체는 당시 수천만 원 상당의 첨단베드시설이 설치된 괴산군 청천면의 비닐하우스 3개 동에서 쪽파를 양액 재배할 수 있는 사업에 참여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공천배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공천 배제에 김 지사 "절차 무시한 폭거" 반발
김 지사는 수사 초기부터 “금품을 받은 적이 없고, 산막 인테리어 비용 역시 시공업자에게 정상적으로 이체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경찰은 김 지사가 인테리어 업자 등 사건 관계자들과 입을 맞춰 수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증거인멸 우려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가 마무리 된 데다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현역인 김 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원칙 없는 컷오프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폭거”라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나는 당이 정한 컷오프 기준과 원칙에 단 하나도 해당 사항이 없다”며 “그런데도 공관위는 4명의 신청자에 대해 면접까지 마친 후, 느닷없이 경선 원칙을 뒤집고 나를 배제했다. 이는 당원을 기만하고 민주적 정당성을 스스로 파기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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