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도움 필요없다, 동맹국 충성심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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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며 각국에 지원을 요청하는 이유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진과의 행사를 마치고 미국과 이란 전쟁에 대해 발언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7일 보도했다.
그는 독일, 호주 등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불참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가 40년간 보호해왔는데, 아주 사소한 일에도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면서 "우리에게는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을 비롯해 주요 동맹국들에 함대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동맹국들의 도움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그래도 일부러 요청해보는 이유는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이는지 보고 싶기 때문"이라며 일종의 '충성심 테스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가 원유 공급 등에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선박 통항을 호위하는 다국적 연합 함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일본·영국·프랑스·중국 등을 직접적으로 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각국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독일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라며 거부 의사를 보인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고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선박 통항을 호위하는 다국적 연합 함대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뒤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를 독려·압박해왔다.
그는 15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동맹국들이 응하지 않으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래가 매우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나는 이건 말할 수 있다.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또, 16일엔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도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도와야 하는데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동맹국들이 미국의 안보 지원은 받으면서, 미국의 군사작전에는 협력을 주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군 주둔 규모는 사실과 다르다. 주일미군은 5만명, 주한미군은 2만8500명 규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 일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인해 미국에 있어야 한다며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90%를 들여온다"며 선박 호위 작전 참여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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