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배신 정치 우글”…대구·충북 공천 내정설까지 터진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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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장 대표는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과 김상훈·강대식 의원 등과 면담했다. 임현동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임박설이 돌면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상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후보 내정설’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국민의힘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김 전 총리가 최근 대구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25일 전후로 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아 출마를 요청했고, 김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할 때까지 대구시장 후보를 추가 공모키로 했다. 김 전 총리와 최근 연락했다는 한 인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정적이던 김 전 총리가 최근엔 반응이 달라졌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정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진 컷오프(공천 배제)’를 공언한 상황에서 당내에선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대구 지역 의원은 “이 위원장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려 한다”고 했다. 공관위 사정에 밝은 한 의원은 “기업인 출신의 최은석 의원을 ‘뉴페이스’로 세우려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친박계였으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의원을 염두에 둔 것”(국민의힘 관계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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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대구 지역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단수 공천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정희용 사무총장 등을 통해 지역 민심 등을 이정현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의원들은 대안을 논의해 장 대표에게 전달키로 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여전히 꿈쩍도 안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내가 끌려다녀야 하느냐”며 “나의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도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후배들에게 세대 교체와 시대 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썼다.

국민의힘 내부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구에서 금배지를 달아본 김 전 총리의 출마 자체가 부담스러운데 내분 상황까지 커지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영남권 중진 의원은 “무리한 공천 때문에 유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3자 구도가 형성되면 텃밭까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충북지사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계속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이후 김수민 전 충청북도 정무부지사가 추가 공천 신청을 접수하자 내정설에 확 불이 붙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예비후보 사퇴와 동시에 탈당을 시사했고,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 김영환 지사는 “배신의 정치가 우글거린다”며 공천 배제를 무효화하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갈등이 커지자 김수민 전 부지사는 당에 경선을 요청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내정설’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호남 비하 논란까지 더해졌다. 김 지사는 전날 이 위원장을 겨냥해 페이스북에 “전라도의 못된 버릇과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이튿날 오전 삭제했다. 주 의원도 “호남 출신인 당신(이 위원장)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중진들을 짓밟느냐”고 썼다. 이에 이 위원장은 “수없이 모욕을 당해도 호남에서 보수를 지켜왔다”며 “특정 지역 출신만 특정 지역 공천을 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맞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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