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소영 화장만 봐도 섬찟…우리 가족까지 다 죽인 거짓말" [유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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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그거 나 아니야

죽은 동생이 꿈에 나왔다. 죽은 건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잘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듯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장례를 마친지 한 달이 넘었지만, 형은 아직도 동생이 세상에 없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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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강북 모텔 연쇄살인 2차 사건 피해자의 생전 모습. (오른쪽) 피해자 유골함과 동생을 지켜준다는 의미로 그 앞에 놓아둔 형의 해병대 명찰. 사진 유족

그는 지난달 2월 9일 피의자 김소영(20)이 건넨 약물 음료를 먹고 숨진 A씨(27)의 친형이다. 동생은 삼남매 중 막내로 유독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그런 동생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팩트: 이것이 팩트다’는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의 실체를 추적하고, 부검감정서를 입수해 진실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이 과정에서 두 번째 사망 피해자의 유가족인 형 B(31)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15일 오후 취재진은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B를 만나 그간의 상황과 속내를 청취했다. 동생이 사망했다는 연락을 처음 받았던 순간부터 사건 현장에 달려갈 때의 마음, 차갑게 식어버린 동생을 두 눈으로 봤을 때의 충격, 이후 경찰에게 설명을 들었을 때의 의구심과 장례를 치른 뒤 현재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B는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던 동생 사망을 둘러싼 유가족들의 고통과 진실을 밝혀내고자 했던 노력, 그 과정에서 목도한 경찰에 대한 의문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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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살인 2차 사건 피해자의 형이 지난 15일 '이팩트: 이것이 팩트다' 취재팀과 만나 현재 심정과 사건의 전후 상황을 밝혔다. 박성훈 기자

처음 연락받았을 때 상황은.

2월 10일 오후 9시 좀 넘어서 경찰에서 ‘○○○씨가 죽었다’, ‘깨웠는데 안 일어난다’고 어머니에게 연락했다. 어머니가 크게 충격받아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기억 못 하신다. 옆에서 듣고 있던 여동생이 놀라 나에게 전화했고, 내가 강북서에 도착한 게 9시 40분 정도다.  
충격이 컸을 것 같다.
처음 전화 받았을 때는 현실감이 없었다. ‘그럴 리가 없다. 동생이 휴대전화나 지갑을 잃어버려 경찰이 사람을 착각한 게 아닐까’ 싶었다. ‘누구랑 싸웠나, 아니면 혼자 술 먹고 엎드려있다가 잘못됐나’ 별생각을 다 했지만 타살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동생을 봤을 때 어떤 모습이었나
경찰서 인근 병원 영안실로 갔다. ○○○라고 동생 이름이 쓰여 있더라. 그때까지도 안 믿었는데, 흰 천을 벗기니 동생 얼굴이 나왔다. 순간 가족들이 다 쓰러졌다. 오열하고 난리가 났다. 외상은 안 보였고, 고통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이상한 건 얼굴 쪽 천에 피 같은 게 보였는데 부검에서는 분비물만 나왔다고 하더라.(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얼굴에 전반적 울혈이 있었고, 입안에서 약간의 토사물이 발견됐다.)

(계속) 

‘이팩트’ 취재팀이 2차 사망자 유족을 직접 만났습니다. 
용기를 내 취재진과 만난 유족이 털어놓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피의자 김소영을 만나면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김소영 화장만 봐도 섬찟하다…우리 가족까지 다 죽인 거짓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147

모텔 살인 피의자, 김소영을 파헤치다

김소영 ‘모텔 살인’ 부검서 입수…약물만 8개 “최소 50알 먹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682

“현금다발 택시비 고마워여”…김소영, 모텔 살인 직후 소름 카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967

1차 살인 뒤 “항정살 먹고싶다”…김소영, 다른 썸남 못죽인 까닭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4

이팩트:이것이 팩트다-또다른 사건들의 실체

“내 새끼 소득 40% 뜯긴다” 그 의사, 한국 떠나는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894

“벳X지” 베트남女 박제했다…한국男 1700명 ‘동남아 N번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9144

“AI 딸깍해 연 9000권 찍었다”…논란의 그 출판사 실체 파보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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