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이나랩과 저장방송그룹 국제채널 MOU 체결...저장성 5개 도시와 협력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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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랩(대표 유상철)이 중국 저장방송그룹 국제채널 과 손잡고 한중 미디어 협력 확대에 나섰다. 차이나랩 대표단은 지난 17일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방송그룹 국제채널을 방문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프로그램 공동 제작과 교류, 방송 기술 연구개발, 교육 및 인력 교류, 미디어 산업 협력, 주요 국제 활동 참여 등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단순 콘텐트 교류를 넘어 기술·인력·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차이나랩과 저장방송그룹은 MOU를 체결하고 양측 간의 경제, 문화 교류에 합의했다.
저장방송그룹은 2001년 저장라디오방송국과 저장TV방송국 통합으로 출범한 저장성 소속 대형 국영 미디어다. 약 5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2개 TV채널과 7개 라디오 채널을 운영한다. ‘중국판 런닝맨’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 영향력을 확보한 대표 성급 매체로 꼽힌다. 산하 국제채널은 위성·케이블·IPTV·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한 다중 전파망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동남아, 유럽, 북미 등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송출되며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등 외국어 콘텐트 비중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날 저장방송그룹 사옥에서 열린 언론교류 좌담회에는 저장성 주요 도시인 원저우·후저우·타이저우·리수이·이우의 정부 관계자와 언론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저장성은 한국 50여 개 도시와 우호 관계를 맺고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지역으로 한중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3월 17일 저장방송그룹에서 열린 언론교류 좌담회에는 저장성 주요 도시인 원저우·후저우·타이저우·리수이·이우의 정부 관계자와 언론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이우(義烏): 글로벌 무역과 청년 창업의 허브 구축
이우는 저장성을 대표하는 글로벌 무역 도시로 소상품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세계의 시장’으로 불린다. 한국과의 경제 협력도 매우 긴밀하다. 2025년 기준 대(對)한국 수출입 규모는 약 15억 7700만 달러에 달하며 현재 1000여 명의 한국 교민이 상주하고 있다.
이우는 평택시·해남군·고양시 등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현지에는 한국 상인과 기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청년의 창업을 지원하며 경제 협력을 인적 교류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좌담회에서 이우는 ‘청년 글로벌 창업’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국 청년의 창업 유치 확대 의지를 밝히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중 협력의 새로운 사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원저우(溫州): 민간경제와 문화교류 강화
원저우는 저장성 남부를 대표하는 상공업 도시로 중국 민간경제의 발상지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 중심의 자생적 경제 모델을 바탕으로 ‘원저우 상인’이라는 독특한 기업가 집단을 형성해 전국적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인천·광주·구미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룽완공항-인천 간 직항 노선을 통해 인적·물적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남희(南戏), 구극(甌劇) 등 전통 공연 예술을 매개로 한중 무형문화유산 교류를 지속해왔다. 교육과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진행 중인데 조선대학교, 광주상공회의소와 원저우총상회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자동차 산업,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기반을 다졌다.
후저우(湖州): 역사와 문화가 이어주는 연결고리 확대
후저우는 저장성 북부에 위치한 역사문화 도시로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한국 신(慎)씨의 조상이 이 지역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청명절이면 한국 후손들이 성묘를 위해 방문하는 등 혈연적 연결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라 왕자 김교각(지장보살)이 이곳을 거쳐 간 것으로 전해지며 불교 문화 교류의 흔적도 남아 있다.
특히 중국 차 문화의 상징적 인물인 육우가 이곳에서 『다경』을 집필하면서 후저우는 차 문화가 한반도로 전파되는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은 문화 교류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후저우는 또 세계 비단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 필기구인 ‘호필(湖筆)’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호필은 과거 APEC 회의에서 국가 선물로 활용될 만큼 문화적 가치가 높다. 후저우는 이러한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국과의 문화 콘텐트 협력과 관광 교류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타이저우(台州): 종교·민간 교류가 결합한 협력 모델 구축
타이저우는 저장성 중부 연해 지역의 도시로 한국과 7개의 우호 교류 관계를 맺고 있을 만큼 교류가 활발하다. 공무원 상호 파견, 학생 연수, 문화 공연, 민간 교류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타이저우의 핵심 자산은 종교·문화적 유산이다. 천태산에 위치한 국청사는 한국 천태종의 발원지로 한중 불교 교류의 상징적 공간이다. 또한 천태산은 ‘한일의 다원(茶園)’으로 불리는데 신라 시대 견당사가 차 종자를 한반도로 들여온 역사적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타이저우는 이러한 종교·문화적 연계를 기반으로 문화 관광 협력과 청년·학생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특히 기존의 행정·교육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인적 교류 플랫폼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리수이(麗水): 생태와 전통 산업 상호발전
리수이는 저장성 남서부에 위치한 생태 중심 도시로, 뛰어난 자연환경과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자 이름이 같은 한국 여수시와 2005년부터 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공동 사진전 개최 등 문화 교류를 지속해왔다.
리수이 산하 룽취안시는 중국 대표 청자 생산지로 한국 강진군과 함께 청자 문화와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 지역은 전통 도자기 기술과 산업을 매개로 문화와 경제를 결합한 협력 모델을 구축 중이다.
저장성 5개 도시는 각기 다른 역사·문화·산업적 강점을 바탕으로 차이나랩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디어 협력을 출발점으로 문화·경제·청년창업까지 연결되는 입체적 협력 구조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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