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타냐후 “가스전 더 공격 안 한다”…유럽·日은 “이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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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 중단 방침을 밝혔다.

네타냐후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해 공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개전 후 두 번째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시설을 표적 공습했다. 이란은 즉각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 시설을 보복 공습했다. 라스라판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곳이다. 전쟁이 ‘에너지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트럼프는 공습 직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분노로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으로 알려진 중요한 시설을 폭력적으로 타격했다”며 “미국은 이 특정 공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카타르를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도 사우스파르스를 더는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트럼프의 ‘선 긋기’에 네타냐후가 화답한 모양새다.

네타냐후는 회견에서 “이란은 역대 어느 때보다 약해졌다. 더는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고, 탄도 미사일을 만들 능력도 잃었다”며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 정권 수뇌부 내에 심각한 분열이 벌어지고 있다”며 “누가 실권을 쥐고 이란을 이끌고 있는지조차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을 이란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며 “누군가 트럼프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트럼프는 항상 미국에 무엇이 유익한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과 전쟁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번개 같은 속도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 일본·캐나다 등 7개국은 19일 낸 공동성명에서 “이란군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급망 교란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이란에 기뢰 설치, 드론·미사일 공격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도 촉구했다. 다만 군함 파견을 비롯한 군사 지원 내용은 성명에 포함하지 않았다.

성명은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거부한 유럽 동맹과, 확답하지 않은 한국·일본 등을 상대로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며 격하게 불만을 토로한 상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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