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세훈·명태균 첫 법정 대면...明 "비용 대납 지시" vs 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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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명씨는 법정에서 오 시장 지시로 사업가 김한정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 시장이 여론조사의 대가로 아파트를 사주기로 했다고도 증언했다.
오세훈·명태균, 첫 법정 대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조형우)는 20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명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법정에서 무표정으로 서류를 보던 오 시장은 명씨가 증언을 시작하자 명씨를 지긋이 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명씨는 이날 법정에서 “(김씨가) 오 시장에게 다 들었고, 그래서 저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말했다. 오 시장과 내가 말한 걸 얘기하면서 계좌번호를 말했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증인을 어떻게 알고 전화했냐”는 특검 측의 질문엔 “오 시장에게 들었을 거다.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게 전화하고 의뢰하는 게 말이 되냐”고 답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회(공표 3회·미공표 7회)에 걸쳐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당시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시장을 통해 후원자 김씨로 하여금 3300만 원의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명씨는 오 시장이 비용 대납을 인지했다고 주장하지만, 오 시장 측은 “김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대납을 지시하지 않았고, 명씨가 이권을 챙기기 위해 자발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태균 “오세훈이 아파트 사주겠다 말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 측의 “오 시장이 증인에게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얘기를 했냐”는 질문에 명씨는 “그럼 없는 얘기를 하냐”고 답했다. 명씨는 본인이 관절염으로 다리가 안 좋아서 오 시장이 “거처가 있냐”고 물어봤고, 이후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또 오 시장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직을 약속했다고도 증언했다.
명씨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룰에 자신의 제안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재질문 조항에 대한 조언을) 아주 상세하게 다 했다”고 증언했다.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자체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질문 조항에 대해 조언했고, 그 조언이 반영됐다는 취지다. 명씨가
이날 법정에서는 명씨와 후원자 김씨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명씨가 재판장에게 “(김씨가) 뒤에서 계속 제 욕을 한다”고 항의하자, 재판장은 “김한정 피고인은 참으시라”고 제지했다. 그러자 김씨는 “변호사한테 얘기하는 거다. 귀가 잘 안 들린다고 (명씨가) 얘기했는데 되게 잘 들리는 것 같다”며 반박했다. 김씨는 명씨를 위증으로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오세훈 “사기 범죄 집단”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외환죄 영장전담법관 지정을 위한 전체판사회의가 열리는 9일 서울법원종합청사의 모습. 연합뉴스
명씨는 공판이 시작되기 전, 법원 앞에서도 오 시장과 공방을 벌였다. 명씨는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오 시장은 자기가 고소해놓고 피의자가 돼서 재판을 받는다. 자기를 주먹질하고 때리는 멍청이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 “제가 검찰과 특검 조사에서 살아남은 건 거짓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오 시장은 “강혜경의 증언에 의하면 이 사람들(명태균·강혜경 등)은 사기 범죄 집단”이라며 “우리가 대납한 게 사실이면 오세훈이나 우리 캠프의 강철원은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10차례에 걸쳐 대가를 지급했다는 뜻이 된다. 이건 저희가 바보가 아니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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