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정보수장 “이스라엘과 목표 달라” “이란 핵 복구 없었다”…전쟁 4주차 앞 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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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보수장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입이 심상찮다. 이란 전쟁을 함께 수행 중인 맹방 이스라엘과 목표가 다르다고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의 근거로 제시한 ‘임박한 핵 위협’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개버드 국장은 이란 전쟁 20일째인 19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하는 전쟁 목표와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은 전쟁 목표는 다르다”고 밝혔다. 개버드 국장은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를 무력화하고 알리 하메네이를 시작으로 몇몇 인사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발사 및 생산 능력, 해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뢰부설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정제시설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모습. 사진 엑스 캡처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일치하지 않음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다. 개버드 국장의 발언은 전날 이스라엘이 사우스파르스 시설 등 이란의 핵심 가스전을 공격한 이후 양국 간 이견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미국은 지난 8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저장 시설을 공습했을 당시에도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통보를 받았음에도 예상보다 공습 규모가 컸고 이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이란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고 이스라엘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이란에 대한 작전을 지원하던 중 이라크 서부에서 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한 공군 급유기 승무원 6명의 사상자 송환에 참석한 후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개버드 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는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언급하며 “이후 이를 재건하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하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초 임박한 위협이 있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감행했다고 밝혔지만 이와 다른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전인 지난달 24일 국정연설에서도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시 사악한 야망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정당화한 핵심 논리와 모순된다”고 평가했다. 미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를 이끄는 개버드 국장의 입장은 미 정보기관의 일반적 판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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